시각장애 한인여고생, 美 프린스턴·하버드 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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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인 여학생이 프린스턴대와 하버드대에 동시 합격해 화제다.

이영은양과 안내견 '메기'. 이영은 양측 제공=연합뉴스

이영은양과 안내견 '메기'. 이영은 양측 제공=연합뉴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뉴저지주 데마레스트에 있는 노던밸리 고교 12학년에 재학 중인 이영은(19·미국명 줄리아나)양은 최근 두 학교에서 잇따라 합격 통보를 받았다.

선천적 시각장애를 가진 이양은 한국에서 초등학교 2학년을 다니다 2010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안내견 ‘메기’의 도움으로 학업을 이어온 그는 미국에서 권위 있는 장학프로그램 수혜자로 수차례 선발됐다.

지난해엔 제30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캘빈 쿨리지의 이름을 딴 쿨리지 장학생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미 전역에서 지원한 3400명 중 이양을 포함해 4명이 선발됐고, 대학 4년간 학비 등을 전액 지원받는다. 최근엔 미 연방교육부에서 운영하는 대통령 장학생(U.S. Presidential Scholars Program)으로 선정됐다.

이양은 주변의 조언에 따라 프린스턴에 진학하기로 결정했다. 정치학을 공부한 뒤 정치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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