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직 거짓말' 강사 태운 택시기사 부부 확진…열흘간 운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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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학원강사발 감염 비상. 연합뉴스

인천 학원강사발 감염 비상. 연합뉴스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학원강사와 접촉한 60대 택시기사 부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18일 인천시 남동구는 서창동에 거주하는 택시기사 A(66)씨 부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오후 5시께 자신의 택시에 인천 학원강사B (25)씨를 태운 A씨는 16일 인후통 증상을 보였으며 이튿날 미추홀구보건소를 찾아 검체 검사한 결과 양성이 나와 인천의료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B씨와 접촉하고 증상이 발현될 때까지 약 열흘간 택시를 운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B씨는 초기 역학조사 당시 학원강사 신분을 숨기고 직업이 없다고 거짓말을 해 물의를 빚었다.

A씨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아내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 아내는 지난 12일 발열 증상을 보여 인천적십자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으나 의사로부터 단순 감기 소견을 받아 검체 검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A씨가 접촉한 승객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거주지 일대를 방역하고 있다.

한편 인천 학원강사와 관련된 확진자는 학생 10명, 성인 7명 등 17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인천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6명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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