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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전국일주 또 떠나는 김영춘 “사람만나 공부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현동 기자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 임현동 기자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을 돌며 '민심 공부'에 나서기로 했다.

김 의원은 내달 중순부터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지역 주민을 만나는 '팔도투어'(가칭)를 계획하고 있다. 석 달간 배낭을 메고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충청→호남→부산→강원 등을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중·소상공인, 시민단체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김 의원은 17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버스와 열차를 타고 시·도를 찾아 해당 지역에서 잘하고 있는 일을 살펴볼 것"이라며 "사람들을 만나 공부하고 민심도 들으면서 앞으로 일에 대한 구상도 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4·15 총선에서 부산 진갑에 출마해 서병수 미래통합당 후보에 3.5%포인트 차이로 졌다. 총선 전 "당선되면 대선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제동이 걸렸다.

앞서 12년 전인 2008년 김 의원은 한 달간 자전거로 전국 일주를 했다. 2007년 열린우리당-대통합민주신당 합당 대열에서 이탈하고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선후보를 지지했지만 패배한 이후다.

2008년 자전거 국토종주를 하던 김영춘 민주당 의원(왼쪽 둘째)이 경기 가평 한 음식점에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왼쪽)을 만나 식사를 함께 하고 있다. [김영춘 의원 블로그 캡처]

2008년 자전거 국토종주를 하던 김영춘 민주당 의원(왼쪽 둘째)이 경기 가평 한 음식점에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왼쪽)을 만나 식사를 함께 하고 있다. [김영춘 의원 블로그 캡처]

김 의원은 2010년 손학규 당시 민주당 대표의 요청으로 정계에 복귀했다. 2012년 총선 낙선, 2014년 부산시장 선거에서 중도 사퇴했다. 문재인 정부에선 첫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다.

김 의원과 관련해 민주당 PK 인사는 "김영춘 의원은 스펙이 좋지만, 더 큰 꿈을 꾸기엔 부족한 대중적 이미지를 스스로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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