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윤미향 까도까도 조국 생각나…쉼터 펜션처럼 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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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연합뉴스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 연합뉴스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당선인인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위안부 피해자 쉼터를 펜션처럼 이용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미래통합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거론하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황규환 통합당 부대변인은 16일 구두 논평에서 "할머니들을 위해 써달라는 기부금으로 산 쉼터를 '평화와 치유'란 그럴듯한 이름만 걸어두고는 펜션으로 운영했다"며 "까도 까도 계속되는 의혹이 조국을 생각나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부대변인은 "정작 할머니들은 이곳에 가보지도 못했고, 쉼터에서는 술자리와 삼겹살 파티만이 열렸다"며 "쉼터를 자신들의 놀이터 정도로 이용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정대협의 안성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지난달 23일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채혜선 기자

정대협의 안성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지난달 23일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채혜선 기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2013년 경기 안성에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 쉼터를 조성했다. 2012년 현대중공업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정 기부한 자금으로 해당 쉼터가 조성됐지만, 정작 피해자 할머니들보다 윤 당선인 본인의 각종 모임과 펜션 등 목적으로 운영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지난달 23일에는 이 쉼터에 대한 매각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도 확인됐다.

곽상도 통합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토부 실거래 조회 자료를 올리면서 "등기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며 "누구에게 헐값에 팔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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