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서울 강남구 나라키움 청년허브센터에서 열린 ‘차세대 글로벌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년 벤처·스타트업 기업인들을 만나 이들을 격려하고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혁신 성장의 불꽃을 반드시 살려가겠다”고 밝혔다. 2조2000억원 지원,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 조성 등 지원 계획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나라키움청년창업허브에서 열린 ‘위기를 기회로, 차세대 글로벌 청년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혁신적 아이디어가 사업화 될 수 있도록 정부가 힘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 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 이후 문 대통령의 첫 현장 방문이다. 지난 특별연설에서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이 주력이 돼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강국’으로의 도약 의지를 밝힌 바 있는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30세 이하 아시아 글로벌 리더’에 선정된 스타트업 청년 리더 21명과의 간담회에서 참석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K스타트업의 위상을 한껏 높여 주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께도 큰 희망을 줬다”며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다.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극복해가는 과정에서도 우리 벤처·스타트업의 활약이 눈부셨다”며 “코로나 맵, 마스크 맵으로 실시간 정보 제공을 해줬고, 신속진단키트 개발로 전 세계에 K방역을 알렸다. 원격근무 시스템과 돌봄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해 어려울 때 힘이 돼준 착한 스타트업도 탄생했다. 창의와 혁신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미래를 열어가는 여러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위기 속에서 벤처·스타트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경제 위기를 맞이했지만 이제부터가 다시 시작”이라며 “스타트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는 죽음의 계곡, 다윈의 바다 같은 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혁신적 아이디어가 사업화돼 세계무대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정부가 끝까지 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잘 대비하면 스타트업의 새로운 미래를 맞을 수 있다. 정부는 비대면·디지털 분야 신산업을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한국판 뉴딜을 과감히 추진할 것”이라며 스타트업 발굴 및 시장 개척 지원, 올해 말까지 2조2000억원 자금을 통한 벤처스타트업 긴급지원 방침 등을 소개했다. 또 “‘디지털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신규로 추진하는 등 디지털 강국 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며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좋은 일자리를 위해 혁신 기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역설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