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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거짓말 인천 학원강사, 매우 유감 심각해”…내일부터 긴급점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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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학원 등 교육부,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다중이용시설 방역 긴급회의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학원 등 교육부,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다중이용시설 방역 긴급회의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와 서울시, 서울시교육청이 15일부터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합동으로 점검에 나선다. 인천 학원 원어민 강사를 통해 2·3차 감염으로 확산될 조짐이 보여서다. 특히 원어민 강사가 재직중인 서울 영어유치원과 대형학원 등 1200여개 학원들에 대해 합동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4일 오전 10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긴급회의를 연 자리에서 “오늘(14일) 오전에도 학생 감염이 확인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학원 강사가) 자신의 직업을 숨기고 피해를 확산시킨 점에는 매우 유감이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학생 학부모에게도 학원 등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을 자제해주시길 당부드린다”며 “학원 운영자도 방역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학원 운영자도 필요시 원격수업 방식으로 운영할 것을 강력 권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부는 등교 시기를 1주일 순연했으나 지역에서보다 촘촘하고 세밀한 대책을 시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감은 합동으로 15일부터 영어유치원, SAT(Scholastic Assessment Test·미국의 수능격 시험) 학원 등 300인 이상 대형학원에 대해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한다. 서울시는 어학계열 학원 600여개를 점검하고, 서울시교육청은 어학계열 343개, 300인 이상 대형학원 269개 등 총 1200여개 학원을 특별점검 대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고자 영어유치원과 SAT학원, 대형학원 1200여곳의 생활방역 지침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집합금지명령 등 강력한 행정조처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조 교육감은 “영어유치원과 SAT학원 등이 방역수칙과 학원법을 지키고 있는지 다음 달 19일까지 특별점검하겠다”면서 “원생이 300명 이상인 학원에 대해서도 집단감염의 진원지가 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지도·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에 지난 13일 오전 10시 기준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했다고 자진신고한 원어민 보조교사는 6명, 이태원 일대를 방문했다는 자는 47명이다. 이 가운데 클럽 등 유흥시설을 방문한 6명을 포함한 27명이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고 8명은 검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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