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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영덕연수원에서 225명 코로나 완치…"집으로 갑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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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의 삼성연수원에 수용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퇴원하거나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삼성전자는 12일 "영덕 연수원이 지난 3월부터 58일간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서의 활동을 마치고 운영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제 집으로 갑니다: 영덕 생활치료센터 두 달간의 기록'이란 영상을 통해 연수원에서 근무한 의료진, 공무원 등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두 달간 환자 총 254명 입소, 225명 완치

7분 30초 분량의 영상에는 3월 4일 영덕 삼성연수원에 코로나19 확진자 210명이 입소하는 장면부터 지난달 29일 마지막까지 남은 환자 17명이 대구 동산병원으로 옮겨지는 장면 등 약 두 달간의 기록이 담겼다. 이 기간에 영덕 주민 상당수는 마을 곳곳에 환자들의 쾌유를 비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의료진에게는 대게, 햄버거 세트 등을 지원하며 응원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영덕 생활치료센터에는 총 254명의 환자가 입소했고, 완치 225명, 타 병원 이송 29명 등으로 완치율 88.6%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대구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의료시설이 부족해지자 경북 영덕군 칠보산에 자리 잡은 영덕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이곳에는 전국에서 자원한 민간 의료진과 삼성의료원 의료진, 대구시·보건복지부 공무원, 환자의 생활지원과 이송 등을 맡은 국군 장병, 소방공무원, 경찰관 등 총 180여 명이 합동지원단으로 활동했다.

삼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환자 관리·치료 용도로 제공한 경북 영덕군 소재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사진 영덕군 제공]

삼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환자 관리·치료 용도로 제공한 경북 영덕군 소재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 [사진 영덕군 제공]

이정희 영덕치료센터 운영·지원단장(대구시청 소속)은 영상에서 "2월 중순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급증하던 상황에서 이분들을 치료하기 위해 연수원이 제공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두 달간 헌신적으로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전국에서 자원해 온 의료진과 운영에 참여한 공무원과 정부 등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고 아직 완쾌되지 못한 환자의 쾌유를 바라는 뜻에서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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