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회 눈물 흘린 박유천 "복귀 비난 여론, 감당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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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박유천(34). 채널A 방송 캡처

가수 겸 배우 박유천(34). 채널A 방송 캡처

필로폰 투약 후 여러 차례 거짓말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가수 겸 배우 박유천(34)이 방송에서 과거를 후회하며 눈물을 보였다.

박유천은 지난 11일 오후 11시 20분 방송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 그동안의 심정을 털어놨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 방송 시청률은 1.034%(유료가구)를 기록했다.

박유천은 1년 만에 방송 출연을 감행한 데 대해 "대중에게 꼭 한 번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 혹은 용서를 구하는 시간을 갖고 싶긴 했다"면서 "그것조차도 엄청나게 용기가 필요했고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고 고민만 하고 지냈다"고 밝혔다.

그는 필로폰을 투약하고서도 기자회견을 열어 결백 호소·은퇴 선언을 했던 것과 관련해선 "극단적인 결정이었고 당시에는 상황 판단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많이 두려웠던 것 같다"며 "그 전에 사건(2016년 네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으나 모두 무혐의 처분)으로 인해 많은 비난이 있었고 그 비난으로 인해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인생을 자포자기했던 시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당시 내가 인정하고 솔직하게 말씀드렸으면 참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한다"며 "그 부분이 가장 후회가 되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박유천은 은퇴 발표를 번복하고 최근 소셜미디어와 유료 팬클럽·화보 활동을 하는 데 대해 "지금도 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진행을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비난 여론은 당연히 내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며 돌리기에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겠다"며 "(용서해 달라는 건) 염치가 없는 거 같다"고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열심히 진실하게 살아보겠다"고 약속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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