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콜 최강자 카카오모빌리티, 렌터카 사업 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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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카카오T누적회원수는 2500만 명을 넘었다.

카카오T누적회원수는 2500만 명을 넘었다.

택시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자동차 렌트업에 나선다. 지난 3월 ‘타다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호출을 연계해주던 기존 방식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타다 막히자 ‘기사 없는 차’ 방식 #군부대 면회 ‘병영 셔틀’도 추진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2일 법인 사업목적에 ‘자동차 임대 및 렌트업’을 추가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존에 택시 호출을 받아 중개해주는 오투오(O2O) 서비스업·전자상거래 관련 서비스 및 유통업에, 추가로 렌터카 시장 진입 의사를 밝히며 차량공유 등 이동 관련 전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월 타다 베이직 서비스와 유사한 ‘기사 포함 렌터카’(기포카) 서비스 도입을 검토했다. 여객자동차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웅 전 쏘카 대표 등이 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였다. 하지만 지난 3월 여객자동차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11인승 승합차의 기포카 사업 모델이 사실상 국내에서 막히자 일단 기사 없는 기업용 서비스로 확장 방향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차두원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략연구실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동 수요 자체는 줄었지만, 꼭 해야 하는 이동에 있어선 렌터카를 포함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월 단위 차량 임대서비스의 경우 대중교통보다 안전하다는 판단 덕분에 수요가 급상승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일반 여행업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지난해부터 시범 서비스로 운영해온 ‘셔틀’을 본격적으로 여행 상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차원이다. 또 군부대에 면회 가는 사람들을 위한 ‘병영 셔틀 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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