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만 하루새 12명 확진···클럽 집단감염 총 18명 늘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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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 [중앙포토]

이태원 클럽 [중앙포토]

이태원 클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가운데 서울에서 또 한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클럽 관련 확진자로, 서울에서만 하루 사이 12명이 발생했다. 첫 확진자로 클럽을 다녀온 경기도 용인시 확진자 관련 감염자 수는 총 18명으로 불어났다.

서울시 코로나19 감염자 649명

서울시는 8일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날 오전 10시보다 1명 늘어난 64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해외접촉 관련자는 258명이다. 지난 2일 이후 감염자 0명을 유지하다 엿새 만에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이날 오후 추가로 발생한 감염자는 중구 거주자다. 용인시 확진자 A씨의 접촉자다. 중구에 따르면 이 감염자는 20대로 이태원 클럽을 매개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중구는 이 환자가 검체 채취 당시 무증상이었으며, 역학조사는 지난 5일부터 실시됐다고 밝혔다.

어린이날인 5일에 이 남성은 집에 머물렀고 이튿날엔 자차를 이용해 출근했다. 7일 마스크를 착용하고 지하철로 출근했지만, 오후 6시 선별검사를 위해 마스크를 쓰고 도보로 이동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검체 채취를 했다. 중구는 “이번 확진자는 타지역에 있는 직장으로 출근해 중구 내 동선은 자택과 국립중앙의료원 외에 없으며, 접촉자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방역 당국은 용인시 확진자와 관련한 감염자가 총 15명이라고 밝혔다. A씨를 포함해 직장 동료와 함께 강원도 등으로 여행한 지인이 각각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과 양평에서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확진자가 잇따라 나왔다. 인천에서도 클럽 방문자의 가족이 확진을 받아 3차 감염자가 나오기도 했다.

방역 당국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지난 6일부터 완화된 가운데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운영 자제를 권고하는 행정명령을 이날 재발동했다. 방역 당국은 클럽 방문자가 1500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동일 시간대에 클럽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외출 및 접촉 자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유하고 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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