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진 “일부 단원의 일탈 큰 충격…공공성 실현 위해 노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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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겸 단장. 사진 국립극장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겸 단장. 사진 국립극장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단원들의 일탈을 재차 사과하고 생활 속 거리두기 체제 전환에 맞춰 공연 재개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강 예술감독은 이날 국립발레단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코로나19는 문화예술계에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며 “더욱이 코로나19 사태 속 일어난 발레단 일부의 일탈은 큰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14~15일 대구 공연을 마친 국립발레단은 같은 달 24일부터 전 단원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자가격리 기간에 단원 중 한 명이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져 여론의 비난을 받았다. 또 다른 단원 2명이 같은 기간에 특강을 진행한 사실도 추가로 공개돼 논란은 커졌다.

국립발레단은 일본 여행을 다녀온 단원에게 해고를, 나머지 두 단원에게는 각각 정직 3개월과 정직 1개월 처분을 내렸다.

강 예술감독은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지난 2월 초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으로 세 번째 임기를 막 시작한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예술감독으로서도 부끄럽고 면목 없는 큰 상처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앞으로 발레단의 쇄신,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높은 수준의 발레 예술을 보여드릴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강 예술감독은 “국립발레단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겠다”며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발을 내딛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이어 “앞으로 단원 관리 및 단체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완성도 높은 공연, 직·단원들의 공적 마인드 강화를 통한 ‘국립’ 예술 단체로서의 공공성의 실현에 한층 더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국립발레단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및 휴업을 끝내고 6일부터 연습을 재개했다. 국립발레단은 다음 달 10~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낭만 발레 걸작 '지젤'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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