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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신임 국무조정실장에 구윤철 기재부 차관 임명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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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기획재정부 차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비상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구윤철 기획재정부 차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비상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신임 국무조정실장에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과 차관급인 국무조정실 1ㆍ2차장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구 차관은 기재부에서 대표적인 ‘예산통’ 인사로 꼽힌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엔 대통령비서실 인사제도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등을 거쳤다. 신임 기재부 2차관엔 안일환 현 예산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조정실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는다. 총선이 끝난 직후 청와대가 국무조정실장 인사를 먼저 단행하는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극복 와중에도 청문회 부담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무조정실 1차장의 경우 내부승진에 무게가 쏠린 것으로, 2차장에는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부지사는 현재 김경수 경남지사와 함께 일하고 있으며,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업혁신성장실장까지 지낸 관료 출신 인사다.

다만 청와대는 개각에는 여전히 선을 긋고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6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현재 개각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오늘부터 검토한다고 해도 추천과 인사검증, 국회 청문회 등이 이뤄지려면 개각에는 최소 두 달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선 총선 승리 이후 문재인 정부 후반기를 맞이해 중폭 이상의 개각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적지 않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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