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판문점 시범견학 이르면 6월부터…총격사건과 다른 지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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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판문점 견학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시범 견학 형태로 재개될 전망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7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판문점 견학과 관련 “안전 문제는 다각적으로 보완을 했다”며 “(우선) 소수로 시범적으로 6월부터는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이달 중순쯤 멧돼지 검체 조사를 할 예정인데, 이 결과에 따라 판문점 시범견학 여부를 판단하는 최종 근거로 삼겠다는 설명이다.

판문점 견학은 지난해 10월 접경지역에 확산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조치 일환으로 중단됐다. 판문점 견학과 함께 DMZ 평화정착을 위한 실천사업인 ‘DMZ 평화의 길’ 개방도 중단했다.

김 장관은 “판문점은 (최근 총격사건이 발생한) 중부전선하고는 많이 다르다. 판문점은 전통적으로 북한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관광자원”이라고 말했다.

“코로나로 중단된 남북협력사업 추진” 

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실상 전면중단 상태에 놓였던 새해 남북협력사업을 추진해가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김 장관은 “대통령도 (남북관계) 제약과 환경이 해결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우리가 현재 할 수 있는 현실적 방안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보자 말했다”며 “통일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할 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결국 협력이라는 것은 우리 일방적인 의지로는 한계가 있는 것”이라며 코로나19 방역에서 경제로 북한의 관심이 변화하는 시점에 남북협력도 성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이 미치는 영향은 우리의 일상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우리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통일부의 과제다. (남북이) 정보를 교환하거나 표준검역절차를 만들거나 기술의 협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이상설’, GP총격사건엔 신중론 

김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둘러싼 각종 설(說)에 대해서도 정부가 신중한 판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정보를 판단할 때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신중하고 엄격하게 모든 것을 판단해 결론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 정부의 정보역량은 대체로 이렇게 구성돼있다”고 했다.

GP 총격사건에 대해서 김 장관은 “(총격 사건은) 국방부서 상세한 설명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전후 맥락, 상황 등을 충분히 설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엔사와 군정위도 그 부분은 조사를 하고 있고 조만간 입장이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20주년을 앞둔 6·15 남북 공동선언 기념 행사 등과 관련해선 “여러가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남북 공동행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과연 대면접촉이 가능할 것인가 부분에 대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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