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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0주년 한컴, 부사장에 '오너 2세' 김연수 전략기획실장 선임

중앙일보

입력

한글과컴퓨터 [사진 한컴그룹]

한글과컴퓨터 [사진 한컴그룹]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글과컴퓨터그룹이 '2세 경영' 준비를 시작한다.

한컴그룹은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의 장녀인 김연수(37) 전략기획실장을 그룹운영실장 부사장에 선임한다고 6일 밝혔다.

김 부사장은 이번 인사로 4년 만에 상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 입사 8년 만에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김 부사장은 한컴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한컴위드(전 한컴시큐어)의 지분 9.0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최대주주는 15.77%를 보유한 김상철 회장이다.

김 부사장은 미국 보스톤대학에서 경영학 학사를, 보스톤칼리지 대학원에서 금융학 석사, 뱁슨칼리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2006년 김상철 회장이 회장직을 지냈던 반도체 제조기업 '위지트' 입사를 시작으로 해외사업, 투자기획 등의 업무를 통해 기획 및 인수합병(M&A) 실무를 익혔다.

2010년부터는 부친이 회장으로 있던 보안업체 소프트포럼에서 투자기획팀장을 지내다가, 2012년 한글과컴퓨터에서 이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소프트포럼은 2010년 한글과컴퓨터를 인수했다.

김 부사장은 이후 한컴그룹에서 2014년 국내 1위 임베디드SW(특정 하드웨어만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었던 MDS테크놀로지(현 한컴MDS) 인수, 2015년 국내 1위 모바일 포렌식 기업 지엠디시스템(현 한컴위드) 인수를 총괄하며 그룹의 성장을 견인했다.

김연수 한컴그룹 그룹운영실 부사장 [사진 한컴그룹]

김연수 한컴그룹 그룹운영실 부사장 [사진 한컴그룹]

해외사업총괄을 맡는 동안에는 해외 클라우드 시장에 주목해 한컴 웹오피스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계약을 이끌었으며, 2015년 유럽 PDF솔루션 기업 아이텍스트의 인수 및 2018년 매각을 주도하며 해외 시장에 대한 감각을 인정받았다.

한컴그룹 관계자는 "김연수 부사장을 중심으로 그룹 컨트롤타워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 및 그룹사 간 시너지 확대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컴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83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29.2%, 영업이익 150.2%가 성장한 수치다. KF94 마스크를 제조하는 한컴라이프케어를 비롯해, 재택근무와 비대면 시장의 확산에 따라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이 주력사업인 한컴MDS, 클라우드 기반 웹오피스 서비스 '한컴 스페이스' 등이 깜짝 성장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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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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