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 들여 3000개 마을 손본다…‘충북형 뉴딜사업’ 효과볼까

중앙일보

입력

이시종 충북지사. 연합뉴스

이시종 충북지사. 연합뉴스

이시종 충북지사가 충북 11개 시·군의 전 마을을 대상으로 ‘충북형 뉴딜사업’을 추진한다.

이시종 충북지사, 전 시·군 마을별 소규모 공사 추진 #마을 길 포장, 하수도 정비, 주차장 조성 신청받기로 #이 지사 "지역경제 살리고 일자리 창출 도모"

 이 지사는 6일 비대면 브리핑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지역 업체와 주민이 참여하는 충북형 뉴딜사업을 시행하겠다”며 “도내 전 시ㆍ군을 대상으로 마을 특색에 맞는 소규모 숙원사업을 진행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이 사업에 706억원을 투입한다. 이달부터 12월까지 시 단위 지역 51개 동별로 2억원 이하, 군 단위 지역 3024개 행정리별로 2000만원 이하 사업비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마을 안길 포장, 하수도·배수로 정비, 체육공원·마을주차장 포장, 꽃길 조성, 마을회관·농기계 창고 정비 등 소규모 공사가 필요한 사업이다.

 이 지사는 “마을에 주차장이나 꽃길을 만든다고 가정하면 읍내 시멘트 업자와 동네 철물점, 새참 파는 가게에 곧바로 일감이 돌아간다”며 “마을 주민들이 직접 일용직 근로자로 참여할 수 있어 소득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충북도는 면 단위 1개 마을 사업에 연인원 30명의 고용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업 선정은 반상회와 주민자치위원회를 통해 결정한다. 주민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 충북도와 시·군이 절반을 부담해 사업비를 준다.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는 지역 업체로 한정했다. 충북도는 이달부터 마을별로 사업 신청을 받아 6월부터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올해 주민참여와 사업효과 높은 마을을 선정해 내년에도 추가 예산지원 등 혜택을 주기로 했다. 한순기 충북도 기획관리실장은 “충북형뉴딜사업 1호로 마을단위 개발사업을 준비하게 됐다”며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청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