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참사 유가족 만난 이낙연..."대책 없이 왜 왔느냐" 고성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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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5일 오후 경기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5일 오후 경기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전 총리가 5일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4시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경기 이천시 서희 청소년문화센터 체육관을 방문했다.

조문을 마친 이 전 총리는 체육관 한편에 마련된 유가족 대기실에 모여 있던 유가족 30여 명과 면담했다.

유가족들은 이 전 총리를 보자 "이번 사고에 대한 대책을 가지고 왔느냐" 등 질문을 쏟아냈다.

이 전 총리는 "지금 현직에 있지 않아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게 아니다"라며 "여러분의 말씀을 잘 전달하고, 이른 시일 내에 협의가 마무리되도록 돕겠다"고 답했다.

유가족들이 다른 대책이 있는지 반복해 묻자 "책임자 처벌을 포함해 기존 법에 따른 조치는 이행이 될 것이고 미비한 것은 보완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후로도 유가족들 사이에서 "대안을 내놓으라"는 격앙된 반응이 이어졌다. 그러자 이 전 총리는 "저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한 조문객으로 왔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마음을 전달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답하고 10여 분만에 면담을 마쳤다.

현재 이 전 총리는 21대 총선 당선인 신분으로,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의 한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으로 사망자 38명을 포함해 4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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