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89)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초래한 경제적 충격을 인정하면서도 미국 경제가 이를 극복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2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이날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이번 주총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처음으로 화상으로 이뤄졌으며 온라인을 통해 주주들에게 중계됐다.
버핏 회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의 잠재적 충격은 매우 광범위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1분기 497억달러(약 60조584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버핏 회장은 "아무 것도 미국을 멈출 수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미국의 기적, 미국의 마법은 항상 승리해왔고 또 다시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2차 세계대전, 쿠바 미사일 위기, 9·11 테러,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미국의 극복을 장담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여러분은 미국에 베팅을 할 수 있지만 어떻게 베팅할지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면서 "시장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