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오거돈 사퇴시점 '교감' 의혹에…"관련없다 황당하다"

중앙일보

입력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이 여성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는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이 여성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는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연합뉴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 시점과 관련해 일각에서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것에 대해 청와대는 황당하다는 입장을 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8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부 언론과 야당이 (오 전 시장 사건을) 청와대와 대통령을 연결하려고 주장하고 있는데,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법무법인 부산 지분까지 다 정리했다"며 "아무 관련이 없는 내용을 억지로 연결하는 것으로, 황당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오 전 시장의 직원 성추행은 총선 전 발생했다. 그러나 오 전 시장은 총선 뒤인 지난 23일 성추행 행위가 있었음을 시인하고 전격적으로 사퇴했다. 오 전 시장의 사퇴 의향은 공증까지 받았는데, 공증 업무를 한 법무법인은 과거 문 대통령이 대표변호사로 있던 법무법인 부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야권에서는 의혹 제기 수준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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