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선 워크숍서 ‘진실·성실·절실’ 강조한 이해찬 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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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 초선 당선인 워크숍 현장을 방문한 이해찬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제21대 국회의원 초선 당선인 워크숍 현장을 방문한 이해찬 대표. [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민주당·더불어시민당 소속 초선 당선인 81명이 모인 자리에서 ‘겸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초선 당선인을 대상으로 열린 워크숍에 참석해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항상 겸손하게 임해야 한다”는 취지의 인사말을 남겼다. 열린우리당은 2014년 17대 총선 당시 152석의 과반 의석을 확보했지만 4년이 지난 18대 총선에선 의석수가 81석으로 절반 가까이 줄며 참패했다.

워크숍에 참석한 초선 당선인들에 따르면 이 대표는 겸손을 강조함과 동시에 국회의원으로서 늘 ‘공적 자세’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이 대표는 특히 “국민 앞에 겸손하며 진실한 마음, 성실한 자세, 절실한 심정으로 일해달라”고 말했다고 강훈식 당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민주당의 한 초선 당선인은 “이해찬 대표는 수차례에 걸쳐 ‘겸손’과 ‘공적 자세’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총선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총선은 끝났지만 21대 국회는 이제 시작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는 당부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워크숍엔 민주당 지역구 당선인 68명 중 송재호 제주갑 당선인을 제외한 67명이, 시민당에선 비례대표 당선인 14명이 참석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워크숍 현장을 방문해 초선 당선인들을 격려했다. [연합뉴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워크숍 현장을 방문해 초선 당선인들을 격려했다. [연합뉴스]

이 대표에 이어 이인영 원내대표도 초선 당선인을 상대로 한 당부의 인사말을 했다. 이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 국민에게 약속했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과제들을 슬기롭게 풀어낼 유능한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께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은 초선 당선인의 원활한 의정 활동을 위한 4개의 강연으로 구성됐다. 당 대표와 원내대표 인사말에 이어 윤호중 사무총장이 의정 활동과 정당 체계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고,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청탁금지법을 주제로 강의했다.

윤 사무총장은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께서 180석을 주신 의미가 있으니 그 책임을 우리가 다 하기 위해서는 겸손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의정 활동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또 제 경험을 바탕으로 예산 관련 활동이나 상임위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문재인 정부 후반기의 주요 국정과제를 주제로 한 강연을, 박동민 중앙당 윤리심판위원은 당선인이 숙지해야 할 윤리규범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원내대표 후보인 전해철(왼쪽부터), 김태년, 정성호 의원이 초선 당선인 워크숍을 방문했다. [연합뉴스]

원내대표 후보인 전해철(왼쪽부터), 김태년, 정성호 의원이 초선 당선인 워크숍을 방문했다. [연합뉴스]

이날 워크숍엔 초선 당선인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한 중진 의원들의 방문도 이어졌다. 다음 달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과 국회의장 선출을 앞두고 초선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였다. 다음달 7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김태년·정성호·전해철 의원에 이어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박병석·김진표 의원이 워크숍 현장을 찾았다. 오는 8월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송영길·우원식 의원도 마찬가지로 모습을 드러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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