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사퇴로 자동 면직' 박성훈 부시장, 나흘 만에 재임용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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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사진 부산시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 사진 부산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사퇴하면서 자동으로 면직됐던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나흘 만에 재임용된다.

부산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비롯해 각종 경제 현안을 고려해 박 전 부시장을 재임용한다고 27일 밝혔다. 그는 오는 28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기획재정부 국장 출신인 박 전 부시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정무직으로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임용돼 재직하다 지난 23일 오 전 시장 사퇴와 함께 자동 면직 처리됐다.

시는 박 전 부시장의 재임용 사유에 대해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중앙 정부에 상당한 인맥을 갖고 있으며 취임 이후 국제 관광도시 선정, 센텀2지구 그린벨트 해제,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 컨소시엄 참여 등 크고 작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북항재개발 사업, 2030 월드엑스포 유치 등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박 부시장의 역할이 필요해 행정안전부 질의회신을 받아 재임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전 부시장의 재임용을 두고 특혜 의혹도 제기됐다. 오 전 시장의 자진 사퇴로 박 전 부시장을 포함한 정무 라인 13명이 자동 면직됐지만 나흘 만에 박 전 시장만 홀로 재임용됐다는 이유에서다. 박 전 부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으로 있다가 지난해 말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임명되며 낙하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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