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에서 의정부성모병원 퇴원한 코로나 사망자 동거인 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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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사망한 70대 남성의 동거인이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양주시에서도 지난 19일 추가 확진자가 나오는 등 이 병원과 관련된 확진자만 70명을 넘어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생으로 폐쇄됐던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병원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이 병원은 경기북부지역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지난 20일부터 제한적으로 부분진료를 개시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생으로 폐쇄됐던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병원 관계자가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이 병원은 경기북부지역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지난 20일부터 제한적으로 부분진료를 개시했다. 연합뉴스

21일 양주시 등에 따르면 회천4동에 사는 50대 여성 A씨가 전날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함께 살던 70대 남성 B씨(양주시 회천4동 거주·포천시 11번 확진자로 분류)가 지난 5일 오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자가격리됐다. 1차 검사에선 '음성'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자택격리 해제를 앞두고 기침과 인후통 이상 증상이 나타났고 2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현재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동거하던 B씨에 의한 2차 감염으로 추정된다. B씨는 췌장 관련으로 의정부성모병원 8층에 입원했다가 지난달 21일 퇴원했다. 지난달 25일에도 자차를 이용해 병원을 찾아 외래진료를 1차례 받았다. B씨는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고양시 명지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치료를 받던 중 지난 12일 숨졌다.

경기도는 의정부성모병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를 총 71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중 도내 확진자는 49명이다.
앞서 남양주시에서도 퇴계원읍에 사는 55세 남성 C씨가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데 그는 의정부성모병원 8층에서 치료를 받다 숨진 어머니의 임종을 지킨 다섯 자매 중 넷째 딸(54)의 남편이다. C씨도 격리 해제 전 받은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

한편 지난 1일 임시 폐쇄됐던 의정부성모병원은 지난 20일부터 기존환자, 응급외상, 급성기 뇌졸중, 심근경색, 응급분만 구역에 한해 제한적으로 부분 진료를 시작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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