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로 화장지 대란에…‘비데’ 인기 급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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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스트코 화장지 품절. EPA=연합뉴스

미국 코스트코 화장지 품절. EPA=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화장실용 휴지 사재기가 벌어졌던 미국에서 비데가 인기를 얻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에서 비데 회사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일부 업체는 선박 운송 비용의 3배 비용을 감수하고 항공기로 제품을 들여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욕실·주방용품 업체 ‘콜러’는 지난달 비데 주문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배 증가했고, 신생 비데업체 ‘오미고’는 지난달 12일 하루 판매량이 12배 늘었다.

2015년 설립된 비데업체 ‘투시’의 제이슨 오잘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5년 전부터 준비해온 문화적 변화 순간을 맞이했다. 이 기회를 날려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투시는 최근 비데 수요가 급증하자 얼마 전부터 중국산 비데를 항공기로 수입해 들여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런 추이가 이어지면 비데 사용률이 낮았던 미국 화장실 문화의 전환기로 기록될지도 모른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화장지 시장에도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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