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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外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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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호 20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크리스토퍼 드 하멜 지음, 이종인 옮김, 21세기북스)=귀해서 유명한 중세의 채색 필사본 12권을 만난 기록이다. 교황이나 미국 대통령보다 더 만나기 어려운 책들이라고 한다. 그런 책들을 직접 만진 경험, 담긴 메시지, 책의 의미 등을 마치 사람 만나 인터뷰하듯 전하려 했다. 야심한 기획 취지만큼이나 두툼하다. 728쪽.

노래를 불러서 네가 온다면

노래를 불러서 네가 온다면

노래를 불러서 네가 온다면(416합창단 지음, 김훈·김애란 글, 문학동네)=늘 울대가 막힌 채 무대에 서는 세계 유일의 합창단. 세월호 유가족, 아이가 돌아온 가족, 일반 시민이 모여 결성한 416 합창단이 합창곡 10곡을 CD에 담고, 6년간의 활동 내용을 사진과 글로 정리했다. 작가 김훈·김애란이 이들과의 인연을 밝힌 글을 보탰다.

아무도 하지 못한 말

아무도 하지 못한 말

아무도 하지 못한 말(최영미 지음, 해냄)=시인 최영미씨가 9년 만에 펴낸 산문집. “세상과 넓게 소통하고 크게 부딪쳤던 내 삶의 궤적”이라고 표현한 각종 매체 발표 글, 페이스북 글들을 모았다. 쓴 날짜를 밝힌 글들을 순서대로 배치해 실제로 ‘궤적’을 보여주는 듯하다. 페이스북 예찬론, 각종 강연 경험, 탄핵에 대한 응원 글 등이 보인다.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

전염의 시대를 생각한다(파올로 조르다노 지음, 김희정 옮김, 은행나무)=코로나 타격이 심한 나라 중 하나인 이탈리아 소설가가 팬데믹 와중에 쓴 산문글들이다. 저자는 물리학 박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산문들이 과학적이다. 바이러스 전파력을 나타내는 단위인 ‘R0’, 즉 기초감염재생산수를 알기 쉽게 풀이하며 코로나의 기세를 얘기하는 식이다.

아이를 위한 면역학 수업

아이를 위한 면역학 수업

아이를 위한 면역학 수업(박지영 지음, 창비)=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의료 커뮤니케이터를 자처하며 쓴 면역학 설명서. 면역의 개념과 프로세스, 튼튼한 면역력의 조건, 항생제의 효능과 부작용, 백신에 대한 오해 등을 들려준다. 약·검사의 오남용을 줄이고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한 자연주의 육아를 하자는 주장을 편다.

독배와 행복

독배와 행복

독배와 행복(장세익 지음, 느티나무책방)=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금융·벤처 업계에서 일하다 쉰의 나이에 철학 공부를 시작한 ‘철학자 CEO’의 산문집. 소크라테스를 중심으로 죽음·진리·신의 문제 등에 대해 사유한 결과를 풀어냈다. 죽음과 진리는 서로 연결돼 있고, 사유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철학자라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마마보이

마마보이

마마보이(가쿠다 미쓰요 지음, 이은숙 옮김, 하다)=심리 묘사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은 일본의 여성작가 가쿠다 미쓰요의 단편집. 책 제목에 드러난 것처럼 ‘엄마’가 키워드인 단편 8편을 모았다. 맨 앞에 실린 ‘허공을 차다’ 한 편만으로도 이 작가가 왜 사랑받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잘 읽히고 도발적이며 의미도 있다. 번역 문장이 깔끔하다.

친디아와 미얀마

친디아와 미얀마

친디아와 미얀마(딴 민-우 지음, 김태현 옮김, 모음북스)=역사학자 딴 민-우가 중국-미얀마, 인도-미얀마 관계사를 여행기 형식으로 풀어냈다. 양국 사이에서 당당한 미얀마의 역사는 우리 외교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하버드대(학사)와 케임브리지대(박사)에서 공부한 저자는 우탄트(1909~1974) 제3대 유엔 사무총장의 외손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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