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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後 우울증 신생아에 오래 영향 미친다

중앙일보

입력

산모의 산후 우울증(post-partum depression)이 신생아에게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에모리대학(Emory University) 연구팀은 우울증 어머니와 신생아는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혈액 내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의 양이 늘어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 연구팀의 욜랜다 그레이엄(Yolanda P. Graham) 박사는 워싱턴에서 개최된 미국 정신의학협회(APA·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연례 학술회의에서 산모가 치료를 받아 호르몬 수준이 정상으로 돌아온 지 수개월 후에도 신생아들의 체내 ‘코르티솔’ 수준은 계속 높았다면서 ‘코르티솔’ 수준이 높으면 자라서 스트레스에 과민 반응을 보이는 체질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유아들의 호르몬 수준이 계속 높은 상태가 되는지 아니면 궁극적으로는 정상적인 수준으로 떨어지는지 계속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박사는 우울증에 걸린 어머니들은 신생아를 아주 무시하거나 지나친 관심을 보인다면서 어느 쪽도 신생아에 스트레스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그레이엄 박사는 신생아들의 ‘코르티솔’ 수준을 생후 7개월째 그 뒤 2, 3개월 후 2번 관찰하고 그뒤 다시 2번 더 관찰할 계획이다. 그레이엄 박사는 “‘코르티솔’ 수준은 아기들마다 약간씩 다르나 정상적인 산모의 아기는 2번째 관찰 때까지는 대체로 정상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울증 산모의 아기는 산모의 호르몬 수준이 치료를 통해 정상으로 돌아왔는데에도 호르몬 수준이 계속 정상 수준보다 높았다는 것이다. 추후 실시될 2회의 관찰을 통해 이 상태가 지속되는지를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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