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낙선 인사 “기대했던 성과 못내 죄송…견마지로 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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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변선구 기자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변선구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서울 노원병에 출마해 낙선한 이준석 미래통합당 후보가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80여일간 상계동을 누비며 주민들께 지역발전을 위한 진지한 고민을 나누려 노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기대했던 성과를 내지 못해 죄송하다”며 선거사무원과 당원들, 지지자들을 향해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도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역풍이 거세게 부는 상황 속에서 받아 든 44.3%와 4만6373표라는 수치는 선거구가 생긴 이후 노원병에서 보수정당이 달성한 최대치였다”고 자평했다.

이어 “지금까지 노원병에서 한 번도 보수정당을 뽑아보지 않았던 1만표가 어디서 왔는지 지난밤 홀로 고민해보았다”며 “보수의 생각이 더 젊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 전통적 보수가 사용하던 좌파, 종북, 공산주의 같은 단어 없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경제와 안보를 넘어선 정의, 공정, 젠더 이슈 등 더 다양한 고민을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상계동에서만 아니라 어디서나 보수정당이 그런 모습으로 바뀌어 가도록 견마지로를 다하겠다”며 “존경하는 상계동 주민들께 감사하다. 더 나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또 “어느 선거보다 반겨주시고 자기 일처럼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저를 기대하고 후원해주신, 뽑아주신 많은 분께 이 빚은 평생 잊지 않겠다”고 했다.

당선된 김성환 후보에겐 “상계동을 위한 서로의 고민을 놓고 좋은 경쟁을 했다”며 “항상 상계동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실 것이라 믿고 응원한다”고 축하를 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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