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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으로부터 우리아이 지키기- 증상별 대처법

중앙일보

입력

<font color="#554e00">▣ <b>백혈병 </b></font>

전체 소아암 중 1/3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소아암 발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백혈구의 이상으로 인해 생기는 암세포가 혈액에 많이 증가한다고 하여 백혈병이라 불린다. 백혈병이 진행되면 출혈이 생길 수 있고 사소한 감염이나 손상에도 치명적인 상태에 이르게 되며, 치료를 안 하면 3~4개월 만에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악성질환이다.

보통 만 2세부터 발생빈도가 높아져서 3~5세에 많이 걸린다. 백혈병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되며, 이들은 각각 또 다시 림프구성과 골수구성으로 나뉘게 된다. 소아에서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이 70~80%로 가장 많으며, 급성 골수구성은 20~30%, 만성 골수구성은 5% 미만으로 아주 적다.

<font color="#D85E14">우리 아이 백혈병일까, 아닐까? </font>

골수에서 정상적으로 형성되어야 할 적혈구, 과립구, 혈소판 등이 병적으로 증식되는 백혈병 세포로 대치됨으로써 이들 정상 세포의 부족으로 오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적혈구 부족의 경우에는 빈혈, 무기력, 식욕부진, 호흡곤란, 심잡음이 생기며, 맥박이 빨라진다. 과립구 부족의 경우에는 열이 계속 있으며, 각종 감염이 정상아에 비해 심하다. 혈소판 부족인 경우에는 코피가 자주 나고 잘 멈추지 않는다. 장출혈, 뇌출혈 등 각종 출혈현상이 있다. 또한, 백혈병 세포가 어느 곳에서 자라고 있느냐에 따라 다양한 증세가 추가로 나타난다.

뼈에 증식한 경우에는 뼈와 관절이 아프다고 하며, 중추신경계 침범시에는 두통, 구역질, 시력장애, 뇌막염 증상을 유발한다. 눈 뒤쪽에 증식한 경우에는 안구돌출, 시력장애가 온다.

<font color="#D85E14">아직 정확하게 원인 밝혀지지 않아 </font>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예방할 수 있는 방법도 없다. 염색체 이상과 같은 유전적 요인이나 방사선 치료 후에 발생할 수 있다. 벤젠 등의 약물, 바이러스 감염 등도 한 부분을 차지하리라고 본다. 이 밖에 백혈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형제 자매한테서, 그렇망?않은 경우보다 네 배의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font color="#D85E14">혈액검사와 골수검사로 진단 가능 </font>

백혈병은 말초 혈액검사와 골수검사(뼛속의 피를 뽑아 현미경으로 보는 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 그리고 염색체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font color="#D85E14">항암 화학요법으로 70% 치료가능 </font>

소아 백혈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대부분 항암 화학요법으로 70%가 치료 가능하다.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 항암주사를 맞고, 뇌에서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척추주사를 통해 항암제를 척수 내에 투여한다. 완치되기까지 치료기간은 2년 정도 걸린객?

급성 골수구성 백혈병 중 20~30%는 항암제 치료로 완치되며, 나머지는 흔히 골수이식이라고 하는 조혈모세포이식을 받는다. 그리고 소아에게 매우 드문 만성 골수구성 백혈병의 경우는 조혈모 세포이식으로 치료한다.

<font color="#554e00">▣ <b>악성림프종 </b></font>

면역을 담당하는 림프구의 집합소인 림프선에 암이 생긴 것으로 림프조직이 많은 신체 부위 어디에서도 생길 수 있다. 전체 소아암의 10% 차지. 세포형태에 따라 호지킨병과 비호지킨병으로 구분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다 비호지킨병이다. 그래서 흔히 악성림프종이라고 하면 비호지킨병을 일컬을 때가 많다.

<font color="#D85E14">우리 아이 악성림프종일까, 아닐까? </font>

악성림프종의 가장 흔한 증상은 림프절이 커지는 것. 하나 혹은 여러 개의 림프절이 서서히 커지게 되고 대개 통증은 없다. 우연히 흉부 X선 촬영을 하면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는 별다른 통증 없이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의 림프절이 단단해지고 붓는다. 다른 장기로 퍼진 경우 원인 모를 발열, 식은땀, 지속적인 체중감소, 전신쇠약 증세가 나타난다. 또 목이나 겨드랑이, 허벅지 등에서 혹이 만져지기도 한다.

<font color="#D85E14">혹 만져지고 커지면 악성림프종 의심</font>

진단이 비교적 쉬운 편. 목이나 전신 어느 곳에든지 혹 같은 것이 만져지고 커지면 의심할 만하다. 확진을 위해서는 피검사, 골수검사, X선 검사, 림프관 촬영, 컴퓨터 단층 촬영, 간과 뼈의 동위원소 주사법 등을 통해 진단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개복수술을 해 비장과 간, 그리고 복부의 림프선에 퍼져 있는 상태를 확인한다.

<font color="#D85E14">항암제의 투여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고 완치율도 높은 편 </font>

호지킨병은 암세포가 림프선 조직에 국한되어 있을 경우, 방사선 치료만으로도 완치율이 높다. 많이 퍼진 경우에는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를 같이 한다.

비호지킨병은 처음부터 전신증상과 각종 실질장기를 침범해서 급속하게 퍼져 나가므로 전신적인 치료가 긴요해서 최근 발전된 여러 가지 항암제를 사용하는 복합 항화학요법을 이용하고, 필요하면 국소적인 치료인 방사선 치료를 추가하는 것이 치료의 원칙이다. 만약 항암제가 잘 듣지 않거나 재발할 경우는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한다. 완치율은 호치킨병의 경우 90~95%, 비호지킨 병도 65~70%로 매우 높은 편이다.

<font color="#554e00">▣ <b>뇌종양</b></font>

소아기에 생길 수 있는 암 가운데 두 번째로 발생률이 높다

<font color="#D85E14">우리 아이 뇌종양일까, 아닐까? </font>

두통을 호소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더 심하다. 대개 잠을 자고 난 후 구역질과 관계없이 구토를 한다.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잠을 많이 자고 잘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사시증상이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영아에게는 대천문이 단단하며 돌출돼 머리둘레가 커져 보인다. 뇌신경마비, 감각장애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font color="#D85E14">머리 X선 검사 등으로 진단 </font>

머리 X선 검사, CT 촬영, MRI 등 여러 가지가 있다

<font color="#D85E14">종양성격에 따라 치료방법 다양 </font>

조직학적 소견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의 종양이 있다. 수술로 제거만 해도 치료가 가능한 양성종양으로부터 수술,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를 해도 치료효과가 좋지 않은 악성종양까지 다양하다. 소아에서 많이 생기는 뇌종양으로는 성상세포종, 교종, 수모세포종 등이 있다. 과거에는 수술적 제거와 방사선 치료가 주된 치료방법이었으나, 최근 항암제 개발로 인해 항암제 치료가 많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조혈모세포이식과 유전자 치료 등 새로운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다.

<font color="#554e00">▣ <b>월름종양 </b></font>

복부의 뒤쪽인 콩팥에서 생기는 종양으로 2~4세에 특히 많이 발생한다. 가끔은 갓 태어난 아기에게서도 발견된다. 콩팥의 일부에서 생겨 대부분 정상 콩팥조직을 압박하는 형태로 커지게 된다. 종양과 더불어 염색체 이상, 선천성 기형을 동반하는 경우도 15% 정도를 차지한다.

<font color="#D85E14">우리 아이 윌름종양일까, 아닐까? </font>

엄마가 아기를 목욕시키다가 덩어리가 만져져서 오는 경우가 많고, 간혹 소아과 진찰 때 발견되기도 한다. 보통 80%가 배가 팽팽하게 부풀어오르는 증상을 보인다. 덩어리가 크고 딱딱하며 고정되어 있고, 옆구리 깊은 곳에서 만져진다. 종양이 오른쪽에 생긴 경우 간이 커져 있는 것같이 만져질 수도 있다. 식욕부진, 오심, 구토 등 일반적인 증상이 나타나며 쉽게 감기에 걸리고 며칠 동안 높은 열이 지속된다. 또한 아이가 밤에 자면서 땀을 많이 흘린다.

<font color="#D85E14">피검사와 소변검사 등 실시 </font>

배를 만져서 덩어리가 있는지 보고 피검사와 소변검사를 실시한다. 초음파 검사, 컴퓨터 단층촬영, 혹은 자기공명영상 등을 시행하여 콩팥 주위의 덩어리를 확인하고 덩어리가 주위로 퍼져 나간 정도를 검사한다.

<font color="#D85E14">외과수술로 종양 제거 쉬워 </font>

먼저 외과수술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해 주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 대개의 경우 암이 있는 쪽의 신장을 모두 없애 버리게 된다. 방사선 치료도 함께 하는 경우가 있는데, 종양의 상태에 따라 결정한다. 수술 후 항암제를 투여하며, 1~2기의 경우 완치율이 85~90%, 3~4기에 많이 진행된 경우에도 60~70%에 이를 정도로 완치율이 높은 편이다. 다만 조직검사상 치료가 힘든 조직의 윌름 종양이 있으며, 이런 경우에는 충분한 기간과 많은 양의 항암제, 방사선 치료가 필요하다.

<font color="#554e00">▣ <b>신경모세포종 </b></font>

주로 복부에 많이 생기며, 전체 소아암의 8~10%를 차지한다. 75%가 5세 미만에 발생하며, 특히 3세 이하의 나이에 흔하다. 때로는 출생시 태아에게서 발견되기도 한다.

<font color="#D85E14">우리 아이 신경모세포종일까, 아닐까? </font>

초기에는 자각증상이 거의 없으며,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60~75%가 골수 등에 전이된 경우로 가장 흔한 증상은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이다. 주로 엄마가 아이를 목욕시키다가 배에 덩어리가 만져져 병원을 찾는다.

발생 부위와 퍼져가는 상태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는데, 골수로 전이된 경우에는 뼈나 관절통증 호소, 빈혈, 다리를 전다. 가슴 쪽에 생긴 경우에는 호흡이 곤란하고 기침을 한다.

골반에 발생한 경우는 빈뇨 또는 배뇨곤란. 척추 주변 침범시에는 사지 마비도 가능하다. 눈 침범시에는 안구돌출, 안구 주위에 출혈 흔적이 있다. 이외에도 잘 먹지 못하고 체중이 줄며, 설사가 심할 수 있다.

<font color="#D85E14">전이여부 확인 위해 검사 다양</font>

피검사, X선검사, 컴퓨터 단층촬영(CT), 소변검사, 혈청검사 등을 한다. 또한 진단을 한 후 다른 곳에 퍼져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골수검사나 방사선 동위원소 촬영 등을 하게 된다. 근래에는 신경모 세포에만 선택적으로 흡착되는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한 MIBG 촬영도
시행한다.

<font color="#D85E14">외과수술과 항암제 투여 및 방사선 등으로 치료</font>

병의 진행 정도에 따라 병기를 나누게 되는데, 1기나 2기인 경우에는 외과수술로 제거하고 방사선 치료로 완치 가능하다. 그러나 대개의 환자는 병이 많이 진행된 3, 4기에 오는 경우가 많다. 3기에는 항암제 투여 후 수술로 완전히 제거된 경우, 추가적인 방사선 치료나 항암제 투여로 40~50%의 환자가 완치될 수 있다. 골수나 뼈 등의 다른 부위에 전이된 4기인 경우에는 수술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항암제를 투여해 되도록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시행하며, 최근에는 완치율을 높이기 위해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한 후에도 분화유도 약제의 투여와 면역요법도 사용하고 있다.

<font color="#554e00">▣ <b>그 밖의 소아암 </b></font>

아이들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5대 소아암 이외에도 아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소아암에는 연부조직종양, 횡문근육종, 골육종 등이 있다.

<font color="#D85E14">연부조직종양 </font>

연부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로는 골격근, 평활근, 지방, 섬유조직, 활액낭(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주머니) 세포 등이 있다. 골격근은 우리 생각으로 움직일수 있는 근육을 말하며, 평활근은 마음이나 생각으로 조절이 불가능한 근육(심장근육, 장운동을 하는 근육 등)을 말한다.

연부조직종양은 신체의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될 수 있으며 증상없이 덩어리가 만져져서 발견된다. 소아의 연부조직종양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 치료 방법이 개발되지 않았던 1970년대에는 완치율이 평균 25%이었던 반면, 1990년대에는 70%로 완치율이 많이 높아진 편이다.

연부 조직 종양 중 횡문 근육종이 가장 많다. 횡문근육종으로 진단되면 몇 가지 검사를 통해 병이 어느곳까지 퍼져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font color="#D85E14">골육종 </font>

골육종은 소아기에 뼈에서 발생하는 암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암이 생기게 되면 발생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는데, 보호자들은 아이가 놀다가 다쳐서 그러는 것으로 지나치기 쉽다. 또한 발생 부위가 부어오르게 된다. 암이 생긴 뼈는 잘 부러질 수 있으므로 크게 다치지 않은 경우라도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뼈 자체에 어떤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골육종이 생긴 곳에 뼈가 부러지게 되고, 근본적인 원인이 있는 것을 모르고 지내다가 병이 많이 진행된 후에 발견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골육종은 방사선치료에는 효과가 없어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게 된다. 항암제의 발달로 60% 이상의 환자에서 장기 생존이 가능하며, 수술 방법도 과거에는 절단하는 수술을 하였으나, 최근에는 인공관절 등을 이용하여 사지를 절단하지 않고 수술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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