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당선인]『검사내전』작가 김웅 미래통합당 후보로 국회 입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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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갑에 출마한 김웅 미래통합당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됐다.

16일 오전 2시 10분 기준으로 서울 송파갑 선거구 개표율이 91.2%인 가운데 김웅 후보가 52.0%(5만4098표)를 얻었다. 조재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1%(4만9028표)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이날 “이번 선거에서 보수 혁신은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미래통합당은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며 “그러한 와중에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더욱 무거운 마음이며, 더 깊고 통렬한 심정으로 보수를 재건하고 개혁하는데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서울 송파갑으로 출마한 김웅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총선 대국민 호소 유세'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송파갑으로 출마한 김웅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4·15총선 대국민 호소 유세'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사 출신인 김 후보는 전남 순천 출신으로 순천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왔다.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 생활을 시작했고, 2018년부터 대검찰청에서 미래기획·형사정책단장을 맡아 검경 수사권 조정 업무를 담당했다.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이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절차를 밟게 되자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지난해 7월 좌천성 인사로 법무연수원 교수로 발령됐다.

김 후보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지난달 13일 국회를 최종 통과하자 이에 반발해 다음 날 검찰에 사의를 표명했다. 당시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결국 목적은 권력 확대와 집권 연장 아닌가”라며 “거대한 사기극”이라고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김 후보는 형사부 검사 생활을 하며 겪은 경험을 엮어 『검사내전』을 써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이 책은 최근 JTBC 드라마로도 각색돼 방영됐다. 김 후보는 지난 2월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 1호 인사로 발탁된 뒤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이 미래통합당으로 합쳐지면서 서울 송파갑 후보로 출마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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