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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부여·청양, 박수현 42.9% vs 정진석 52.5% [격전지 출구조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제21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구에서는 미래통합당 정진석(60)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수현(56) 후보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 정 후보는 52.5%로 42.9%에 그친 박 후보를 9.6%포인트 정도 앞섰다.

정진석 미래통합당 공주·부여·청양 후보가 15일 충남 공주시 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 발표 후 지지자와 환호하고 있다. [뉴스1]

정진석 미래통합당 공주·부여·청양 후보가 15일 충남 공주시 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 발표 후 지지자와 환호하고 있다. [뉴스1]

출구조사 결과가 최종 개표 결과로 이어질 경우 정진석 후보는 ‘5선 고지’에 오르게 된다. 정 후보는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때는 48.12%를 얻어 44.95%에 그친 박수현 후보를 따돌리고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당시 정 후보는 유권자 수가 가장 많은 공주에서는 졌지만, 부여·청양에서는 열세를 만회, 승부를 뒤집었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 정 52.5%·박 42.9% #정진석 후보 실제 당선되면 5선 고지 올라

공주·부여·청양은 고(故) 김종필(JP) 총리의 고향으로 보수성향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공주는 정 후보의 부친인 고 정석모 자민련 부총재가 4선 국회의원을 지낸 곳이기도 하다. 박수현 후보가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던 19대 총선을 제외하고 내리 보수 성향의 정당 후보가 당선됐다.

정 후보는 선거에 출마하면서 정권 심판론과 함께 ‘민심이 이깁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지역구를 돌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알리고 “무능한 정권을 확신하게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공주·부여·청양 후보 지지자들이 15일 공주 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보다 뒤쳐진 출구조사 결과 방송이 나오자 아쉬워 하고 있다. [뉴스1]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공주·부여·청양 후보 지지자들이 15일 공주 선거사무소 상황실에서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보다 뒤쳐진 출구조사 결과 방송이 나오자 아쉬워 하고 있다. [뉴스1]

박수현 후보가 출구조사 결과를 뒤집고 당선되면 그는 재선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하게 된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패한 뒤 야인으로 돌아갔던 박 당선인은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첫 대변인으로 청와대에 합류했다. 그는 전국동시 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2월 대변인에서 물러났다.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박 당선인은 경선과정에서 자신을 둘러싼 온갖 의혹이 제기되자 “책임을 지겠다”며 그해 3월 예비후보 사퇴를 전격 발표한다. 당시 박 당선인은 충남지사 선거 당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던 유력한 후보였다.

예비후보에서 물러난 그는 백의종군, 지방선거 유세활동에 나섰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공주는 물론 부여·청양에서도 자치단체장을 석권했다. 지방의회도 민주당이 원내 1당이 됐다. JP(고 김종필 총리)의 정치적 고향으로 보수적 색채가 강한 지역에서 진보성향의 정당이 시장·군수를 모두 차지한 첫 지방선거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충남 공주에 위치한 박수현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의 선거사무실 앞에서 필승 결의를 하고 있다. [뉴스1]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충남 공주에 위치한 박수현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의 선거사무실 앞에서 필승 결의를 하고 있다. [뉴스1]

박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일할 때 일할 사람’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금강 국가 정원 조성을 제1 공약을 내세웠다. 이어 충청산업문화철도 건설, 제2 금강교 건설 마무리, 혁신도시와 연계한 공공기관 유치 등을 공약했다.

공주=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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