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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중대 돌연변이 발견, 백신 개발 헛수고 될 수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3D프린터로 구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입자. [ 연합뉴스]

3D프린터로 구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입자.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대 돌연변이가 확인되는 등 코로나19의 다양한 변이 능력 때문에 백신 개발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홍콩 언론, 대만 연구팀 인용 보도 #“백신이 무력화 노리는 핵심부위 #스파이크 단백질서 변이 첫 발견”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대만 국립창화교육대와 호주 머독대 공동연구팀이 최근 인도에서 검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킨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돌연변이는 바이러스 표면에 돌기처럼 오톨도톨 튀어나온 ‘스파이크 단백질’ 수용체결합영역(RBD)에서 확인됐다. RBD에서 바이러스 변이가 확인된 건 처음이라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문제는 현재 백신 개발이 스파이크 단백질 무력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변이가 발생하며 백신 개발에 빨간불이 켜졌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는 중대 변이가 발견된 건 처음”이라며 “현재 백신 개발이 헛수고가 될 위험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고 SCMP가 전했다. 코로나19의 다양한 변이 능력 때문에 백신을 개발하더라도 돌연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연구는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org)에 공개됐다.

코로나19를 포함한 바이러스는 한 가닥의 리보핵산(RNA)으로 이뤄져 돌연변이가 일어나기 쉽다. 두 가닥의 핵산으로 이뤄진 DNA보다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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