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0명을 기록했던 대구시에서 11일 추가 확진자 7명이 발생했다. 집단감염이 일어난 대구 달성군 다사읍 제2미주병원에서 4명이 확진됐다.
제2미주병원에서 4명…총 190명 발생 #수성구 시지노인전문병원에서도 1명 #대구시 조사, 유흥주점 휴업률 87.8% #생활치료센터 관련 사전투표율 70.1%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이날 오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2미주병원 종사자 등 144명을 지난 9일 전수조사했고, 그 중 환자 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따라서 제2미주병원의 확진자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190명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정신병원인 제2미주병원에 현재 남아있는 환자들은 111명이고, 종사자는 29명이다. 김 부단장은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달 26일을 기점으로 코로나19 최대 잠복기인 14일 후인 10일 이후에 병원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6일 이전에 감염된 분들이 잠복기를 거쳐 확진되는 사례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코호트 격리를 실시한 26일 이후에도 확진자가 나오면 병원 안에서 교차 감염이 있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 대비 코로나19 확진자는 7명이 증가한 6814명이다. 달성군 소재 제2미주병원에서 환자 4명 외에도 수성구 소재 시지노인전문병원에서 환자 1명 등 병원에서 신규확진자 5명이 나왔다. 또 확진자 접촉으로 1명, 해외입국자 중 1명(미국)이 추가로 확진됐다.
시지노인전문병원은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가 16명이다. 김 부단장은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시지노인전문병원 3병동의 경우 3일 간격으로 전수조사 중이고, 그 외 병동에는 유증상자가 있는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날 유흥주점 밀집지역 특별합동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대구시‧구군‧경찰 합동으로 총 532개 유흥주점에 대해 10일 점검한 결과, 467개 업소가 휴업해 87.8%의 휴업률을 보이는 등 대다수의 업소가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날도 23개 점검반 101명을 투입해 특별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등 유흥주점을 통한 감염병 확산을 사전에 방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지역 내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와 센터 지원인력의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관련 사항도 발표했다. 대구시가 이들을 위해 전날 중앙교육연수원과 농협경주교육원에서 특별사전투표소를 운영한 결과, 총 투표대상자 311명 중 218명이 투표해 70.1%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날도 경주현대자동차연수원에서 사전투표가 진행된다.
채 부시장은 "대구시와 선거관리위원회는 사전투표로 인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현장 소독, 발열체크 전담인력 배치, 발열 및 호흡기 증상자 동선 분리 등 투표소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