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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100만원’에 가열된 지원금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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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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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생계 책임지는 자영업자나 실직자도 아니고 말 그대로 학교에 다니는 학생입니다. 특별히 재난금을 받을 이유가 있나요. 자꾸 세금으로 퍼주기를 하지 말고 차라리 등록금 환불을 해주던지,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길을 찾아주세요.”

미래통합당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이 대학생들에게 100만원씩 주라고 정부에 요구한 뒤에 나온 한 네티즌의 반응입니다. 김 위원장은 “대학생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이해하고 고통을 덜어 드리고 싶다”며 정부에 이런 요구를 했는데요, 다양한 의견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 정부가 주는 100만원 말고 등록금 환불로 학생들을 돕는 게 옳다고 주장합니다.

“다 필요 없고 이미 낸 등록금이나 일부 환불해라. 실험도 실습도 없는 500만원짜리 사이버 강의 들으려고 부모님 등골 뽑고, 알바하며 등록금 낸 거 아니다.”

“온라인 수업인 만큼 등록금 인하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지 않나.”

# 대학생만 고통받는 청년이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세금이라고 막 쓰나. 대학생 아니면 청년도 아닌가.”

“또래의 재수생이나 고졸 알바생이나 취업준비생은 어떻게 할 건가.”

“민주당 소속 도지사나 시장이 청년수당 만들 때 포퓰리즘이라고 비난하고 학생들 돈 생기면 술 마신다고 이야기하던 당 맞나. 일관성 있게 정책을 펼쳐라.”

# 김종인 위원장의 주장이 합당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역시 김종인이다. 문재인 정부가 재난지원금으로 총선 표를 사고 있는 상황에서 맞대응을 아주 잘하고 있다. 교육부 예산에서 쓸 수 있다고 한다. 예산 523조원 어디에 다 쓸 건가.”

“대학·대학원생 1인당 100만원 환영한다. 어려운 학생들 주머니 채워주면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다.”

“적극 찬성한다. 대학생들의 미래를 향한 꿈과 희망의 돈이라고 생각한다.”

정부가 70%의 가구에 최대 10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하면서 뜨거워진 재난지원금 논란은 계속 확산 중입니다.

e글중심지기=김서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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