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 달만에 1820선 회복…코스닥도 600선 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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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훈풍 덕에 나흘째 오르며 182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 지수도 600선을 되찾았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등 불안 요소가 사라진 건 아니다. 여전히 '봄다운 봄'이 오려면 시간이 필요하단 얘기다.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1.72 포인트(1.77 %) 상승한 1823.60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31.72 포인트(1.77 %) 상승한 1823.60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1.72포인트(1.77%) 오른 1823.60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800선을 넘은 건 지난달 12일(1834.33)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외국인이 1900억원 넘게 주식을 팔아치우며 24거래일째 매도 행진을 이어갔지만, 개인과 기관 투자가가 각각 1500억원, 33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9.69포인트(1.62%) 오른 606.90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10일(619.97) 이후 한 달여 만에 600선에 진입한 셈이다. 코로나19 확산 둔화 기대감 속에 지난밤 뉴욕 3대 지수가 7% 넘게 뛴 게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보다 양호하게 나온 점도 투자 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4.9%, 2.7% 증가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선 삼성전자가 1.85% 오른 것을 비롯해 SK하이닉스(3.25%), 삼성바이오로직스(1.15%), LG화학(4.22%) 등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공포 심리 완화에 힘입어 지수가 올랐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퍼지고 있는 점은 부담 요소"라고 말했다.

달러당 원화 가치도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전날보다 달러당 8.1원 상승(환율은 하락)한 1221.2원에 마감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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