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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봉쇄령 어기면 사살"···두테르테 경고는 현실이 됐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 세계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그들만의 봉쇄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자국에서 가장 큰 섬인 루손 섬에 12일까지 봉쇄령을 내린 상태인데요. 봉쇄령을 전국으로 점점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각) TV 연설에서 “경찰과 군 그리고 마을 공무원들에게 명령한다”며 “만약 그들이 폭력 사태를 일으켜 당신의 목숨이 위험해지면 그들을 사살하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하루 뒤인 2일 한 코로나19 검문소에서 63세 남성이 낫으로 경찰관을 위협하다 사살됐습니다. 당시 술에 취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남성은 지역 보건담당 직원이 ‘왜 마스크를 쓰지 않느냐”며 주의를 주자 화를 내며 폭언을 퍼부었고요. 낫을 휘두르며 위협하다 경찰이 쏜 총을 맞고 숨졌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경고가 현실이 된 거죠.

중남미 국가인 페루와 파나마는 성별에 따라 외출할 수 있는 요일을 정하는 독특한 봉쇄 정책을 쓰고 있는데요. 페루의 경우 남성은 월·수·금, 여성은 화·목·토만 외출이 허용되고 일요일은 모두가 집에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성별을 나누는 건 봉쇄령을 위반한 사람들을 쉽게 단속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반대로 코로나19 확산에도 여전히 격리 정책이 필요 없다는 국가들도 있습니다. 유럽의 벨라루스가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전 세계 축구 리그들이 코로나19로 잠시 멈춰 섰지만, 벨라루스는 사실상 지구 상에서 거의 유일하게 ‘나홀로 리그’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아마추어 아이스하키 경기에서 직접 선수로 뛰기도 했습니다. 그는 "최고의 바이러스 퇴치 방법은 보드카를 마시고 사우나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천차만별인 국가별 코로나19 대처법을 영상으로 만나보세요.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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