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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에서 50대 격리해제 열흘만에 코로나 재확진… 방역당국 비상

중앙일보

입력

충남 천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했던 50대 남성이 재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남지역에서 완치자가 코로나19에 재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천안시 서북구 천안종합운동장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승용차를 타고 온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천안시 서북구 천안종합운동장에 설치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승용차를 타고 온 시민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충남도는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에 사는 A씨(52, 천안 72번·충남 80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천안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5일 밤늦게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A씨를 다시 천안의료원으로 이송하고 퇴원 후 동선과 접촉자 확인 등 역학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지난달 26일 코로나19 완치 판정받고 퇴원 #출근 앞두고 예방적 차원에서 재검사 받아

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뒤 3일부터 천안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다. 24일간의 치료 끝에 격리가 해제돼 지난달 26일 귀가했다. 퇴원 이후에는 회사의 배려로 곧바로 출근하지 않고 자가격리 형태로 집에서 지냈다고 한다.

방역 당국은 “A씨의 경우 퇴원 이후에도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회사 출근 전 예방 차원에서 검사를 받은 경우”라며 “가족과 함께 수칙을 잘 지켰고 접촉자도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천안에서는 지난 5일까지 확진자 103명 중 88명이 완치돼 귀가했지만, A씨가 재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격리해제 환자는 87명으로 줄었다. A씨를 포함해 16명은 천안의료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충남도는 앞으로 모든 완치자에 대해 퇴원 후 1주일간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무더기 확진자가 발생했던 충남 부여군의 규암성결교회에서는 6일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도 350명 가운데 검사를 받지 않은 30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라 방역 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왼쪽 둘째)가 부여군보건소를 찾아 박정현 부여군수(왼쪽 첫째)와 코로나19 방역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충남도]

양승조 충남지사(왼쪽 둘째)가 부여군보건소를 찾아 박정현 부여군수(왼쪽 첫째)와 코로나19 방역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충남도]

이 교회에서는 지난달 24일 신도인 B씨(48) 부부를 시작으로 부목사(39)와 50대 여성 신도 등 9명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돼 교회가 폐쇄되기도 했다. 부여군은 등 방역 당국은 교회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하자 부랴부랴 신도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한편 대전과 세종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대전은 6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39명, 세종은 46명을 유지하고 있다.

천안=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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