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테니스대회, 코로나19로 취소…2차대전 이후 처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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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경기에서 공을 받아넘기고 있는 라파엘 나달. AFP=연합뉴스

지난해 7월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경기에서 공을 받아넘기고 있는 라파엘 나달. AFP=연합뉴스

세계 4대 테니스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결국 취소 됐다.

1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윔블던 테니스대회를 주최하는 올잉글랜드는 테니스클럽(AELTC)은 이날 긴급회의가 끝난 뒤 이같이 밝혔다.

AELTC는 성명에서 "2020년 대회를 코로나19로 인한 공중 보건 우려로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제134회 대회는 2021년 6월 28일부터7월 11일까지 열린다"고 전했다.

올해 대회는 오는 6월 29일부터 7월 12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다.

영국 보건부에 따르면 1일 기준 영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2352명으로 전날보다 563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2만9474명으로 하루 동안 4324명 증가했다.

올 메이저대회 중 1월 호주 오픈은 정상 개최됐지만, 5월로 예정됐던 프랑스 오픈은 코로나19 사태로 9월로 연기됐다. 프랑스 오픈은 9월 20일부터10월 4일로 대회가 미뤄졌다. US오픈은 오는 8월 24일 개막할 예정이다.

1877년 창설된 윔블던 테니스대회는 세계 1, 2차 대전의 영향으로 1915년부터 1918년, 1940년부터 1945년까지 두 차례 기간에 열리지 않은 바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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