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재난지원금 9조···1인 40만, 2인 60만, 3인 80만원 준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회의 결과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차 비상경제회의 결과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주요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조1000억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풀겠다고 밝히며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4인 가구 기준 최대 1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홍 부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관계 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긴급재난지원금 도입방안'을 소개하며 "이번 긴급재난지원금 소요 규모는 9조1000억원 수준이며 이 중 정부 추경 규모는 약 7조1000억원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국민의 소득하위 70%(1400만 가구)를 대상으로 생계 보장과 소비 진작 효과를 동시에 낼 수 있도록 4인 가구 기준 100만원을 지급하도록 설계했다"며 "다만 여러 가지 여건상 소득 상위 30%는 지원 대상에 포함시키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가구당 지원 금액은 가구원수에 따라 차등적이다. 1인 가구는 40만원, 2인 가구는 60만원, 3인 가구는 80만원이다. 4인 가구 이상은 100만원을 지급받게 된다.

홍 부총리는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은 정부와 지자체가 8:2로 분담(서울은 차등 협의)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이 국민들에게 최대한 신속히 돌아갈 수 있도록 긴급재난지원금만을 단일사업으로 하는 원포인트 추경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재원은 최대한 기존 세출사업의 구조조정으로 충당할 계획"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