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1분기 거래량 신기록, 테더가 80% 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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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셔터스톡]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더블록이 분석 업체 코인메트릭스의 자료를 토대로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을 조사했다. 그 결과 2020년 1분기 스테이블 코인 총 거래량은 약  9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4분기에 비해 약 8% 증가한 수치다. 2019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땐 280% 가량 성장했다. 한편 더블록은 페이팔의 2019년 4분기 거래량이 약 2000억 달러였음을 밝히며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세를 주목했다.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 성장세는?

코인메트릭스(CoinMetrics)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의 2018년 총 거래량은 1005억 달러 수준이었다. 이후 2019년 총 거래량은 25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140% 성장한 셈이다. 2020년 거래량은 아직 1분기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3월 26일(현지시간) 기준으로 900억 달러에 달한다. 현재 거래량의 흐름을 그대로 유지하면 3분기쯤 2019년 전체 거래량을 넘어설 수 있는 수치다. 같은 분기 대비 다른 해의 자료를 보면 성장세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2018년 1분기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총 거래량은 246억 달러, 2019년에는 238억 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2020년 1분기 거래량은 905억 달러로 전년 1분기 대비 279%가 증가했다.

흥미로운 점은 2018년 이후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량 증가율이다. 2018년에는 1~4분기 모두 스테이블 코인의 거래량이 250억 달러 수준을 맴돌았지만, 2019년에는 분기별로 성장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19년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의 분기별 성적표는 1분기 238억 달러, 2분기 662억 달러, 3분기 785억 달러, 4분기 838억 달러다. 2020년 1분기 거래량인 905억 달러도 지난 1년간의 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2018년 이후 암호화폐 시장의 하방 변동성이 지속되면서 스테이블 코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스테이블 코인은 법정화폐 이상의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각 스테이블코인 점유율은?

각 스테이블코인 점유율도 시장의 관심사다. 조사 결과 전체 스테이블코인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한 코인은 USDT(테더미국달러)였다. USDT는 전체 시장의 약 8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나머지 스테이블코인은 USDC(9%)·DAI(6%)·PAX(3%)·TUSD(1%) 순서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점유율과 관계없이 직전 분기 대비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스테이블코인은 DAI로 드러났다. DAI의 거래량은 2019년 4분기 13억 달러에서 2020년 1분기 57억 달러로 약 344% 올랐다. USDC의 경우에도 50억 달러에서 78억 달러로 상승해 약 54%의 성장세를 보여줬다.

출처: 더블록, 코인메트릭스

한편 USDT만 분리해서 봤을 땐 이더리움(ETH) 네트워크 기반의 USDT가 가장 많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월 1달간의 USDT-ETH 유통량은 전체 USDT의 6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기존 옴니 프로토콜에서 발행되는 USDT는 28%, USDT-트론(TRX)은 12%였다. 분기 별로 비교했을 땐 옴니 기반 USDT는 2019년 4분기 거래량이 127억 달러에서 2020년 1분기 81억 달러로 약 -36% 감소했다. 반면 USDT-ETH는 528억 달러에서 560억 달러로 약 6% 증가했다. USDT-TRX 역시 740억 달러에서 920억 달러로 약 26% 상승했다.

박상혁 기자 park.sanghy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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