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긴급 SOS 나흘 뒤…韓 진단키트, 美 FDA 승인 났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진단키트 생산업체 3곳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 절차상 사전승인을 획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외교부는 28일 “이번 FDA의 사전 승인으로 해당 업체의 국산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해졌다”면서 이같은 소식을 밝혔다.

외교부 "한국 생산업체 3곳, FDA 사전 승인 획득"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에 진단키트를 지원하려면) FDA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한 지 나흘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오늘 중 승인되도록 즉각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외교부는 FDA 사전 승인이 이례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진 배경으로 ▶한ㆍ미 정상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FDA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즉시 승인되도록 관심을 가지겠다고 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의 결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양 정상 간 통화 이후 외교부와 식품의약처 등 관계부처는 해당 업체들과의 협조를 바탕으로 미 측과 긴밀하게 협의해왔다고 한다.

 외교부는 ‘코로나 19 대응 방역물품 해외진출 지원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국산 진단키트의 조속한 대미 수출을 위해, 앞으로도 미 측 구매기관과 국내 기업들 간 협의가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