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진단키트 생산업체 3곳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 절차상 사전승인을 획득했다.
외교부는 28일 “이번 FDA의 사전 승인으로 해당 업체의 국산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가능해졌다”면서 이같은 소식을 밝혔다.
외교부 "한국 생산업체 3곳, FDA 사전 승인 획득"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4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에 진단키트를 지원하려면) FDA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한 지 나흘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오늘 중 승인되도록 즉각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외교부는 FDA 사전 승인이 이례적으로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진 배경으로 ▶한ㆍ미 정상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FDA 승인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을 언급했고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즉시 승인되도록 관심을 가지겠다고 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의 결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양 정상 간 통화 이후 외교부와 식품의약처 등 관계부처는 해당 업체들과의 협조를 바탕으로 미 측과 긴밀하게 협의해왔다고 한다.
외교부는 ‘코로나 19 대응 방역물품 해외진출 지원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국산 진단키트의 조속한 대미 수출을 위해, 앞으로도 미 측 구매기관과 국내 기업들 간 협의가 효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