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해외 입국 도민, 증상 없어도 코로나 무료 진단검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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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해외에서 입국하는 경기도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없어도 진단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27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이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코로나19 긴급대책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27일 오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이 온라인 중계 방식으로 코로나19 긴급대책단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27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부터 해외에서 입국한 경기도민은 기침·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어도 주민등록등본과 출입국사실증명서, 여권, 신분증 등을 가지고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최근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국내로 들어오는 '역유입' 위험이 커지는 데 따른 선제 대응이다. 최근 1주일간 도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115명 중 32.2%인 37명이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였다. 국가별로는 프랑스, 영국, 스페인 등 유럽발 확진자가 22명으로 가장 많고, 미국 13명, 태국 1명, 이란 1명 등으로 미국발 입국자의 확진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경기도는 입국 단계부터 검역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에 요청해 해외에서 입국하는 도민 명단 자료를 넘겨받았다. 또 입국하는 경기도민들에게 문자 알림이나 메일을 보내 경기도의 무료 검사 시행방침을 안내할 계획이다. 진단 검사 비용은 경기도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전액 도비로 지원한다.

27일 0시 기준으로 경기도 내 확진자 수는 전일 같은 시간 대비 10명이 증가한 413명이다. 131명은 퇴원했고, 현재 278명이 도내 병원과 생활 치료센터에서 격리 중이다.
이중 군포시 당동 효사랑요양원에서 이날 확진자 3명(입소자 2명, 종사자 1명)이 추가로 나와 이 요양원 확진자는 모두 20명이 됐다.

지난 2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시흥시청 직장어린이집 보육교사 A씨(27·여·화성시 거주)씨와 접촉하거나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도 5명(안산 4명, 화성 1명)으로 늘었다. A씨의 동생이나 A씨와 접촉한 지인, A씨가 방문한 노래방 직원 등이다. 안산시와 화성시, 시흥시 보건당국은 A씨와 접촉한 주민이 지금까지 70명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접촉자 중에는 A씨의 근무지인 시흥시청 직장어린이집 원아 33명과 학부모 1명, 보육종사자 14명, 의료진 2명 등 50명이 포함돼 있다. 시흥시는 A씨와 직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원아와 보육교사 등 50명은 물론 원아들의 가족 60명 등 시흥 관내 총 110명에 대한 진단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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