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역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인 입국을 차단하는 초강수 카드를 내놓으면서 하늘길도 막힌다.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은 각 사당 주 1회만 허용된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민항국은 26일 모든 외국 항공사가 앞으로 중국 노선을 한 개만 운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항공사도 국가마다 한 개 노선만 운항할 수 있으며 운항 횟수는 주 1회를 초과할 수 없다. 중국 민항국은 “외부에서 코로나 19 유입 위험을 단호히 억제하기 위해 국무원의 업무 지침에 따라 국제노선 운영 횟수를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29일 0시부터 인천~심양 노선만 주 1회 운항한다. 앞서 대한항공은 코로나 19 해외 역유입 방지 조치에 따라 28일부터 주 4회 운항하던 베이징 노선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0일엔 광저우 노선 운항도 중단했으며 코로나 19 발생 이후 중국 노선 90% 이상을 줄였다.
중국 노선 운항에 집중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어떤 노선만 남길지 고심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베이징(주 7회), 푸동(주 7회), 옌지(주 4회), 칭다오(주 3회), 웨이하이(주 3회), 다롄(주 2회), 창춘(주 3회), 하얼빈(주 2회), 청두(주 2회), 난징(주 2회), 광저우(주 4회), 시안(주 2회) 등 12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는 “주 1회 노선 운항을 검토 중이며 그 외 중국 노선의 경우 운항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가뜩이나 어려운데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코로나 19사태 장기화로 중국을 포함한 국제선 노선 운항을 대부분 중단한 상태다. 이스타항공을 비롯해 에어서울, 에어부산, 티웨이항공 등은 국제선 운항을 하지 않고 있다. 제주항공이 일본 2개, 진에어가 동남아시아 2개 노선만 운영하고 있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