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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띠와 어루러기

중앙일보

입력

여름철에는 불편한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몸을 부딪쳐야 하 는 복잡한 대중교통 수단 속에서의 불쾌한 냄새를 비롯해 무더운 날씨 때문 에 극성을 부리는 땀띠, 또한 곰팡이에 의해 발생하는 어루러기(전풍증)는 특히 여름철의 대표적인 피부질환들이다.

날씨가 덥거나 땀을 많이 흘렸을 때 목과 겨드랑이 등에 나타나는 작은 발 진과 물집을 땀띠라고 한다. 땀띠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피부의 땀구멍이 분비물로 막혀 땀이 분비되지 못하고 쌓여 생기는 일종의 염증반응이다. 땀 띠는 고열이 나는 어린이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특별히 치료하지 않더라도 2∼3일내에 저절로 터지거나 피부에 흡수되어 없어진다. 땀띠의 예방책과 치료대책은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 땀을 안나게 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땀에 젖은 옷은 자주 갈아입고 아이들의 경우에는 아예 옷을 벗겨놓는 것 도 한 방법이다. 또한 일광욕을 자주 시켜 피부를 단련시키고 옷을 헐렁 하게 입히는 것으로도 땀띠를 예방할 수 있다. 땀띠분은 예방효과는 있으나 치료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며 많이 바르면 오히려 땀구멍을 막아 역효과 를 일으킬 수 있다. 가정에서는 오이나 알로에의 신선한 잎을 가로잘라서 땀띠가 난 부위에 대고 한번에 1∼2분씩 문지르면 가려움을 멈추고 땀띠가 성나지 않는다. 또한 땀띠는 찬물로 씻어주면 더 퍼지기 때문에 따뜻한 소 금물로 씻어주면 좋다.

어루러기는 사춘기 이후 남성호르몬 분비가 활발한 남녀(특히 남성)에서 발견되는 전염성 피부병으로 피부의 기름기를 좋아하는 好脂性(호지성) 곰 팡이가 원인균이다. 여름철에는 고온 다습 발한 등으로 곰팡이의 생육조건 이 좋아 활발하게 증식하고 여러 부위에 생기기도 쉽다. 온몸 여기저기에 곰팡이에 의한 회백색이나 갈색 반점이 나타나며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악화 된다. 남성의 경우 목과 겨드랑이, 여성은 가슴밑 즉 피부기름과 땀이 많이 차는 부위에 주로 기생한다.

증상으로는 약간의 소양감은 있으나 동통은 없고 피부가 건조하며 위축되 는 증상이 있다. 전풍증은 치료가 되어도 흔적이 남기 때문에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예방법으로는 통풍이 잘되는 내의를 입고 양말을 자주 갈아신는 등 몸을 항상 건조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풍습사를 없 애주고 뭉친혈을 헤치는 원칙으로 약을 쓰는데 가미 강활탕을 쓰며, 외용약 으로는 생오이 꼭지를 문지르거나, 오이꼭지를 그늘에 말려서 부드럽게 가 루내어 이것을 기름에 개어서 바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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