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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코로나 속에도 신제품 'P40' 발표…카메라 5개 내세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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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P40 시리즈. [사진 화웨이 홈페이지]

화웨이의 P40 시리즈. [사진 화웨이 홈페이지]

삼성 추격을 전면에 내세우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제 1타깃'이 된 화웨이가 최신 스마트폰 'P40' 시리즈를 내놨다. 유튜브·G메일·플레이스토어 같은 구글의 주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지만 삼성전자나 애플보다 훨씬 많은 5개의 카메라를 앞세운 게 특징이다. 독일 라이카와 수년 간 협업한 카메라 분야에서 자신감을 한껏 뽐낸 셈이다. 화웨이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샤오미에도 판매량이 밀린 상황이어서 P40으로 올 2분기(4~6월) 반전을 노리고 있다.

화소 수 대신 이미지센서 크기 강조 

화웨이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신제품 P40과 P40프로, P40프로 플러스 등 세가지 모델을 공개했다. 최상급 모델인 P40프로 플러스에는 뒷면 카메라만 5개, 이른바 '펜타 카메라'를 탑재했다. 2018년 P20부터 '트리플 카메라'를 앞장서 도입했던 화웨이답게 스마트폰 뒷면엔 약 2㎜ 튀어나온 인덕션 형태의 커다란 카메라 모듈을 장착했다.

이날 화웨이는 P40을 발표하면서 최신 부품사양(스펙)을 앞세웠던 자신들의 전략에 다소 변주를 줬다. 삼성이 지난달 공개한 갤럭시S20 울트라에 1억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한 반면, 화웨이는 최상급 P40프로 플러스에 50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넣었다. 그 대신 센서 크기를 확 키웠다. P40프로 플러스에 달린 5000만 화소(1/1.28인치)가 갤럭시S20 울트라에 들어간 1억800만 화소(1/1.33인치)보다 오히려 크다. 화소(픽셀) 수보다는 실제 빛을 받아들이는 면적(수광면적)을 앞세워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CEO는 "P40에 들어간 이미지 센서는 스마트폰용 이미지 센서 가운데 가장 크다"며 "아이폰11 프로맥스와 비교해도 빛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200% 더 뛰어나다"고 자랑했다.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CEO는 "P40에 들어간 이미지 센서는 스마트폰용 이미지 센서 가운데 가장 크다"며 "아이폰11 프로맥스와 비교해도 빛을 받아들이는 능력이 200% 더 뛰어나다"고 자랑했다.

리처드 위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그룹 CEO는 "P40에 들어간 이미지 센서는 현존하는 스마트폰용 이미지 센서 가운데 가장 크다"며 "최근 출시된 1억800만 화소 센서보다 더 커 빛을 잘 받아들인다"고 자랑했다.

화웨이는 삼성이 자랑하는 8K(가로 화소 수 약 8000개) 동영상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리처드 위 CEO는 "P40 시리즈는 4K로 최상의 동영상 화질을 제공할 것"이라고만 말했다. 삼성보다 먼저 지난해 50배 줌을 선보였던 화웨이는 이번에는 삼성과 동일한 100배 줌 기능을 장착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엔 샤오미에도 밀려 

카메라를 앞세우는 화웨이지만 P40 역시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메이트30처럼 구글 서비스는 사용할 수 없다. 화웨이는 이날 자신들의 '앱 갤러리'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올리는 개발자들을 위해 "최대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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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를 받은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화웨이의 지난달 스마트폰 판매량(500만대)은 4위에 그쳤다. 삼성·애플은 물론 같은 중국 업체지만 온라인 판매 비중이 높은 샤오미(550만대)에도 뒤졌다. 미 경제방송 CNBC는 "화웨이가 삼성·애플의 라이벌이 될 만한 플래그십 폰을 내놨지만, 타이밍이 불운하다"고 평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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