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출신' 네빌, 개인 호텔을 코로나 의료진 숙소로

중앙일보

입력

은퇴 후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네빌(가운데). 그는 개인 호텔을 코로나 의료진 숙소로 제공하는 선행에 나섰다. [사진 네빌 인스타그램]

은퇴 후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네빌(가운데). 그는 개인 호텔을 코로나 의료진 숙소로 제공하는 선행에 나섰다. [사진 네빌 인스타그램]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출신 게리 네빌(45·잉글랜드)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선행에 나섰다.

영국 BBC는 19일(한국시간) “네빌이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을 위해 자신의 소유한 호텔을 무료로 개방했다. 네빌이 소유한 맨체스터의 두 호텔은 일반손님을 받지 않고,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와 의료진을 위해 176개 침대를 무료로 내준다”고 보도했다. 호텔 직원들이 정리해고되거나 급여가 미지급되지 일은 없을거라고 네빌은 밝혔다.

영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2500명을 돌파했고, 사망자 100명이 넘었다. 의료진의 숙소가 부족해지자 네빌이 나섰다.

네빌은 맨유 팀동료였던 라이언 긱스와 함께 올드트래포드의 호텔 풋볼 등 호텔 2개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네빌은 “이럴 때일수록 모든 산업이 뭉쳐야 한다. 가족에게 전염시킬까 걱정하는 의료진은 무료로 묵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빌(오른쪽)이 퍼거슨 전 맨유 감독, 솔샤르 현 맨유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네빌(오른쪽)이 퍼거슨 전 맨유 감독, 솔샤르 현 맨유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네빌은 1992년부터 2011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만 뛰었다. 한때 박지성과 함께 활약하기도했다. 은퇴 후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앞서 지난 월요일 잉글랜드 첼시도 구단이 소유한 호텔을 NHS 스태프에게 제공한다고 알렸다.

한편 포르투갈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포르투갈에 소유한 호텔을 병원으로 바꿔 운영한다고 스페인 마르카가 최근 보도했다. 하지만 호날두가 소유한 호텔은 정상영업 중여서 ‘가짜 뉴스’ 논란이 일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