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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500선 붕괴, 환율 1290원까지...차라리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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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포토]

주식시장이 날개 없는 추락을 하고 있다. 3월 19일 코스피지수 1500선이 무너졌다. 오전 11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100포인트 넘게 밀리면서 1480선으로 주저앉았다. 2009년 6월 수준으로 주가가 회귀했다. 지수 급락으로 코스피 시장에서는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닥 지수 역시 6% 가까이 하락, 450선에서 거래 중이다. ‘국민주’가 돼 버린 삼성전자 역시 5% 넘게 빠지면서 4만3000원선으로 추락했다.

이날 개장 전 유럽중앙은행(ECB)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 완화를 위해 7500억유로(약 1130조원) 규모의 양적완화 방침을 밝히면서 개장 초 2% 넘게 상승 출발했던 증시가 외국인의 매도세에 낙폭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은 오전 11시 40분 현재 3800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회의에서 “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도산 위험을 막고 금융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를 결정한다”며 총 50조원 규모의 특단의 비상금융조치를 발표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다.

시장에서는 현재 “현금이 왕”이라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달러 확보에 나서면서 원/달러 환율은 때 전날보다 50원 넘게 오르며 장중 한때 1296원까지 치솟았다. 전날 내놓은 은행의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25%씩 확대한다는 외환시장 안정화 조치도 전혀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습이다.

주식시장에 비해 암호화폐 시장은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국내에서 66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글로벌 시세로는 5200달러선을 견조하게 유지 중이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마티 그런스펀(Mati Greenspan)은 미국이 경제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인들에게 1000달러씩 현금 지급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책에 대해서 ”이는 거대한 인플레이션을 가져올 수 있다.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암호화폐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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