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자작곡 부른 황교안 첫 유튜브 라이브…공천 갈등 묻자 한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7일 유튜브에서 첫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사진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7일 유튜브에서 첫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사진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정치 1번지’ 서울 종로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17일 첫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8시36분부터 약 30분간 유튜브 공식 채널 ‘황교안오피셜’을 통해 실시간 댓글을 읽으며 네티즌의 질문에 답했다. 프러포즈 경험담을 소개하고, 자작곡을 부르기도 했다.

황 대표는 ‘어떻게 프러포즈를 했느냐’, ‘첫눈에 반했나’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저는 남들이 하는 멋진 프러포즈 이벤트를 못 했다. ‘사랑해’, ‘같이 살아볼까요’ 이런 것도 아니었고, ‘이제 결혼 준비해야 하지 않나요’라고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맞다. 첫눈에 반한 게 맞다”며 “선을 봤는데, ‘2시간만 만나고 사무실로 돌아갈 것’이라고 한 뒤 부인을 만났다. 근데 진짜 첫눈 반해 저녁까지 먹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눈에 반해보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삶의 신조’에 대한 질문엔 “정직이고 신의, 그리고 성실”이라고 답했다. ‘좋아하는 운동’을 묻는 질문엔 “운동을 좋아하지는 않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건강을 위해 하다보니 좋아하게 된 운동이 있는데, 테니스다. 굉장히 좋은 운동”이라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공천 갈등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그는 크게 숨을 쉰 뒤 “이 문제로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며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이번 공천은 역대 공천보다 혁신적이다. 우리 당 전 구성권들이 ‘혁신 없이 승리 없다’고 각오했다”며 “이런 자세로 과감히 혁신하다 보니 일부 마찰이 발생했다. 국민들께서 더 큰 정치, 더 큰 승리를 위해 작은 홍역을 치르는 것이라고 이해해줬으면 고맙겠다”고 했다.

국무총리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을 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선례가 없던 일이어서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이었지만 많은 분의 이야기를 듣고 잘 극복해냈다”고 말했다.

‘무너진 종로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이냐’는 질문에는 ▶교육 여건 개선 ▶세금 폭탄 저지 ▶골목시장 살리기 ▶광화문광장 확대 재검토 등 선거공약을 소개했다.

황 대표는 고등학교 시절 만든 자작곡 ‘오솔길’의 몇 소절을 부르기도 했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가사를 쓰고 곡조를 붙여서 ‘오솔길’이라는 노래를 만들었다. ‘누나 손 잡고서 함께 걷던 오솔길’이라는 가사가 얼핏 생각난다”고 소개했다.

황 대표는 어색한 듯 방송 말미에 “방송을 하면서 댓글까지 보려니 정신이 없다. 편안하게 하려고 했는데 마지막 멘트도 헛나온다”며 “오늘 방송을 본 뒤 다음 방송은 더 재밌게 하겠다. 지금까지 황교안이었다”고 마무리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