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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 되고 싶지만 이탈리아 될 우려" 보건당국자 고백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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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애덤스 미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 연합뉴스

제롬 애덤스 미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 연합뉴스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경우 한국처럼 질환의 확산을 막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이탈리아처럼 될 수 있다는 미 공중보건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16일(현지시간) 폭스 뉴스에 출연해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숫자는 2주 전 이탈리아와 같다"면서 "지금 미국은 중대한 변곡점에 있다"고 말했다.

애덤스 단장은 "우리가 한국의 방향으로 가길 원하는가. 아니면 이탈리아의 방향으로 가길 원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추정을 보면 우리는 이탈리아가 될 모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만약 사람들이 귀 기울이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손 씻기, 기침할 때 입 막기 등 기본적인 공중보건 조치를 한다는 우리는 한국이 될 희망도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의 데보라 벅스 조정관은 "우리는 (코로나 사태를) 예측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전세계 여러 나라의 모델을 연구해왔다"며 "그 모델에서 오는 새로운 정보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모델에서 가장 임팩트가 큰 것은 사회적 거리 두기, 사람들 그룹에 가지 않기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이날 기준 4158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전보다 770여명 늘었다. 사망자는 74명이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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