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서 코로나19 사망자 하루만에 368명 최다 증가…누적 1809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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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 브레시아의 한 병원에 세워진 응급의료시설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병상에 누워 있다. AP=연합뉴스

이탈리아 북부 브레시아의 한 병원에 세워진 응급의료시설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병상에 누워 있다. AP=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15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전국의 누적 확진자 수가 2만474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대비 3590명(17%)이나 늘어난 것으로 이틀 연속 3000명대 증가세다.

누적 사망자도 368명(25%) 급증한 1809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날 하루 기준 신규 확진자 및 사망자는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이 확인된 이후 최대 규모다. 사망자가 하루 만에 300명 이상 보고된 것도 처음이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와 누적 사망자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많다. 하루 평균 각각 1076명, 78명의 신규 확진·사망자가 쏟아져나오는 상황이다.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7.3%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세계보건기구가 추산한 세계 평균(3.4%)의 두 배가 넘고, 한국(0.9%)과 비교하면 8배에 이른다.

누적 사망자와 완치자(2335명)를 뺀 실질 확진자 수는 2만603명이다. 55%인 1만1335명은 관련 증상으로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 1672명은 중환자로 분류됐다. 나머지 9268명은 자가 격리 중이다. 중환자는 전날 대비 154명 늘었다. 최근 며칠간 신규 중환자 수가 매일 150명 안팎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 검사 인원은 12만4899명으로, 한국(26만50명)의 48% 수준이다.

이탈리아에서 전례 없는 전국 이동제한령이 발효된 이튿날인 11일(현지시간) 밀라노 인근 소도시 코도뇨의 한 슈퍼마켓 앞에서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탈리아에서 전례 없는 전국 이동제한령이 발효된 이튿날인 11일(현지시간) 밀라노 인근 소도시 코도뇨의 한 슈퍼마켓 앞에서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누적 확진자의 주별 분포를 보면 바이러스 확산의 거점인 롬바르디아 1만3272명, 에밀리아 로마냐 3093명, 베네토 2172명 등 북부 3개 주가 74.9% 비중을 차지한다.

이외에 마르케 1133명, 피에몬테 1111명, 토스카나 781명, 리구리아 559명, 라치오 436명,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347명, 캄파니아 333명, 풀리아 230명, 시칠리아 188명 등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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