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2차 감염…구로 콜센터 확진자 다녀간 교회서 3명 추가 확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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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한 요양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우려돼 폐쇄돼 있다. 이 병원은 부천지역 확진자 1명이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돼 코호트 격리됐다. 연합뉴스

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한 요양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우려돼 폐쇄돼 있다. 이 병원은 부천지역 확진자 1명이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돼 코호트 격리됐다. 연합뉴스

구로 코리아빌딩 콜센터에서 근무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경기도 부천의 교회에서 2차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 부천시는 13일 오후 부천시 소사본동 생명수교회 예배 참석자 중에서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부천시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51·여)등 2명은 모두 지난 8일 생명수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구로 콜센터 직원 B씨(44·여)도 같은 시간, 장소에서 예배에 참석했다. 이틀 뒤 B씨가 다니는 구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왔다. B씨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 교회에서 2차 감염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4명이 코로나19 검사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데 이어 13일에도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당시 예배에 참석한 이 교회 신도 57명 중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부천시는 지난 12일 추가 확진자가 나오자 교회를 폐쇄했다. 아직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자가격리 중인 신도 중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한편 2차 감염자 중 40대 여성이 시내 한 요양병원에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해당 병원은 코호트 격리에 들어갔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하나의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격리하는 조치를 뜻한다.

부천시 소사본동 부천 하나 요양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하고 있는 C씨(49·여)는 지난 8일 예배 참석 이후 B씨의 접촉자로 확인돼 검사를 받았고 12일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해당 병원은 지상 5층짜리 건물의 2~5층에 자리 잡고 있다. A씨는 근무 시 마스크와 의료용 장갑을 항상 착용했다고 방역 당국에 진술했다.

이 병원에는 환자 142명과 직원 85명 등 227명이 있다. 이중 A씨는 환자 78명, 직원 32명 등 110명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접촉 환자들이 있는 3, 4층은 병실별로 코호트 격리 중이다. 의사 2명을 포함한 17명의 의료진이 이들을 살피고 있다. 시는 음성 판정을 받은 중증 환자 1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기고 경증 환자들도 차례로 감염 여부를 검사한 뒤 다른 시설로 옮길 계획이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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