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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타고 책 빌려요” 제주·부산 드라이브 스루 도서대출 운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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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도서관 앞으로 차를 몰고 간다. 차에 탄 채 창문을 연다. 마스크와 장갑 등을 착용한 도서관 직원에게 미리 예약해 둔 책을 전달 받는다.

코로나에 휴관 불편 해소 호응 #부산선 책 배달 서비스도 재개

국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 진료소가 호평을 받는 가운데 도서 대출에도 이런 방법이 도입됐다.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란, 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로도 불린다. 기존의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의 드라이브스루 체계를 받아들여 코로나19 진료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이런 책 대여 사업에 제주와 부산이 먼저 나섰다.

제주도는 11일 “코로나19 사태로 공공도서관 임시 휴관이 장기화됨에 따라 도서관 이용 불편 해소를 위해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위 두 곳에서 차량을 이용한 대출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방문하지 않으면 대출예약은 자동 취소된다. 사전 대출예약은 제주특별자치도 공공도서관 홈페이지 (http://lib.jeju.go.kr)에서 하면 된다. 반납은 무인 반납기를 이용한다. 헛걸음을 방지하는 문자 서비스도 제공한다. 제주도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대출을 신청한 예약지에게 대출가능 여부와 대출 일자를 안내하는 문자를 사전 발송한다.

부산 남구도 지난 9일부터 남구도서관에서 비대면 도서대출 서비스 ‘드라이브 스루 도서대출’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운영된다. 남구 도서관 ‘드라이브 스루 도서대출’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 도서관이 다시 정상적으로 개관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그동안 휴관으로 중단됐던 장애인 및 임산부를 위한 책배달 서비스인 ‘책나래, 책나르미’도 재개한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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