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 한의대 확진자 접촉 10명 격리…한양 의대, 접촉자 없어 수업 재개 고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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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학부생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양대는 서울 성동구 서울캠퍼스 내 의과대학 본관에서 근로학생으로 근무하던 한 학부생이 11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한양대 학부생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양대는 서울 성동구 서울캠퍼스 내 의과대학 본관에서 근로학생으로 근무하던 한 학부생이 11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경희대학교와 한양대학교 졸업생과 재학생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교 건물이 폐쇄되고 학생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경희대의 경우 한의대 대학원 졸업생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한양대는 의과대학 건물에서 근무하는 학생 B씨가 확진자로 밝혀진 이후 의대 수업을 언제부터 재개할지 고심하고 있다.

12일 경희대와 한양대 등에 따르면 A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경희대 한의학과 연구실을 찾았다고 한다. 당시 A씨와 접촉한 한의학과 교수와 학생 10여명은 10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한의대 행정실 직원들은 제택근무에 돌입했다. 경희대는 한의대 건물을 13일까지 폐쇄하고 방역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19 확진을 받은 졸업생이 다녀가며 폐쇄된 서울 경희대학교 한의대 앞에서 11일 관계자가 출입 통제를 알리고 있다.[연합뉴스]

코로나 19 확진을 받은 졸업생이 다녀가며 폐쇄된 서울 경희대학교 한의대 앞에서 11일 관계자가 출입 통제를 알리고 있다.[연합뉴스]

B씨는 한양대 의과대학 건물 2층에 위치한 열람실에서 근로장학생으로 근무했다. B씨가 해당 건물에서 일을 하는 동안 6층에서는 의과대학 학생들의 임상실습이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구와 한양대는 확진자인 B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했고 B씨가 의과대학 2층 외에 다른 층을 이동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B씨와 2층에서 함께 일을 하거나 밀접해서 접촉한 교직원 등 3명은 11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다만 의과대학 학생들 중엔 B씨와 접촉한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한양대 의과대학은 이번주 진행하는 임상실습을 모두 취소하고 다음주 중에 수업을 재개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김민중·정진호 기자 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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